여행

지리산 등산 - 3 지리산 등산코스 노고단 대피소에서 노고단 고개로

하이잭커 2010. 6. 5. 06:26

이제 시작이다. 아예 이번 여행은 "산에서 즐기기"란 소제를 달고 되도록이면 산에서 즐기는 시간을 갖기로 한 산행이라 마음도 홀가분하고 발걸음도 가벼웠다. 아침에 살짝 비가 뿌리더니 이내 안개속에 자취를 감추었다.


 천왕봉까지의 거리 25.9km는 단지 평면적인 거리일뿐 아직 내 다리로 실감하지 못하는 거리인것이다. 이 길은 그저 내가 가는 곳 내가 거쳐야 곳.

새벽공기를 가르며 나르는 안개사이로 빠꼼히 고개를 내민 노고단 정상이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 안녕 이제 보면 언제 다시 보리 아쉬운 마음 달래며 노고단과 나도 한컷!!!


참 멋있다. 노고단이? 내가? 아님 경치가? 그래도 참 멋있다!!! 나르시시즘은 자아을 돌아보고 자신과의 소통을 마련하는 것이 아닌가? 일종의 자신감 무엇이든 과하면 지나치다. 공주병이든 왕자병이든...



안개에 젖은 꽃잎이 환하게 새벽을 연다. 이렇게 아름다운 것들은 도대체 무얼믿고 이러는 건지. 여인내 볼살같은 얼굴을 하고는 방긋이 나보고 웃는다. 나도 따라 웃는다.




이꼿은 이름을 들어서 알고 있는데 앗 잊어버렸다. 이런 그렇게 열심히 외웠건만. 누구 아는 사람 알려주세요 ㅠㅠㅠ.



노고단에서의 출발은 항상 즐겁다. 지난번 산행에서도 새벽의 출발은 노고단이었는데 어찌나 바람이 많이 불던지 날아가는줄 알았지. 하지만 이번 노고단의 시작은 감미로운 아침 이슬과 안개로 포근한 출발이 되었네.

온길보다는 갈길이 많아서 일까. 일편 설레이기도하고 반갑기도 하다.

오 나의 지리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