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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차두리와 차범근, 로봇에게 에너지를 불어넣어주다.


차범근 백넘버 11번 후반 끝나기 5분전이면 세골을 넣을 수 있다는 신화를 남긴 우리나라 최고의 골게터. 독일 분데스리그 최고의 외국인 스타 플레이어. 한국최고의 팀을 이끈 수원 삼성의 감독.

그가 살아온 이력이다. 30대 후반정도라면 그의 활약상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한국축구는 차범근이 없이는 이야기할 만한 것이 없을 정도다. 그런 그의 아들이 다시 우리 축구계를 뒤흔들고 있다. 차두리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에는 축구 내적인 것뿐만 아니라 축구 외적인 것에 그 강조점이 크다. 로봇설에서 기인한 이 황당하고 기괴한 이야기는 꼬리의 꼬리를 물고 멈출 줄을 모른다. 네티즌들은 너나 나나 할 것없이 차두리를 소재로한 글과 만화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것은 마치 신드롬에 가깝다.

로봇설은 다양한 꺼리의 결과물

그럼 우리는 왜 이 열광에 가까운 관심을 갖게 되었는가?

이것의 원인은 다양한 꺼리, 즉, 놀꺼리, 읽을 꺼리, 볼꺼리에 대한 열망이 강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인터넷 매체의 발달은 연락체계의 다양성을 만들어내었고 이제는 실시간으로 세계 어디서든 서로간의 의사를 전달 받을 수 있는 소위 마이크로 블로그라는 것이 우리의 일상생활에 중요한 부분이 되어가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의 발달로 예전에는 글을 올릴 수 있는 곳이 제한되어져 있던 것이 이제는 이동간의 자유로운 소식전달의 매체로 활용됨에 따라 자유로운 글쓰기와 읽기가 가능해졌고 그 전파속도 또한 가히 전투적이다 할 수 있다. 이러한 매체의 발달은 다양한 꺼리들을 자극하게 하게 되고 그 내용물들은 우리들이 소망하는 것이나 열망하는 것들을 은연중에 반영해 나타내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번 월드컵에 거는 우리의 기대또한 크다. 역대 최강의 멤버라는 수식어와 함께 이미 1승을 거둔 이후 다른 어떤 월드컵대회보다 16강에 대한 진출이 희망적이다. 로봇설 또한 그런 우리의 바램을 강인한 선수들이 이루어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두리가 로봇이라는 것이 이제는 기정 사실화된것 같다. 문제는 그 로봇이 이번 나이지리아 전에서 어떤 활약을 해주는냐만 남았다. 물론 그 에너지는  응원하는 우리들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