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있어서 최고의 드라마를 뽑으라면 당연 모래시계나 올인, 대장금같은 수작들이 떠오른다. 이런 드라마의 특징이라 하면 잘 짜여진 스토리, 등장인물들의 명확한 대결구도 출연배우들의 열연등을 들수 있다. 어찌 보면 지극히 보편적이지만 반드시 필요한 요소들의 조립이 기막히게 맞아 들어가는 드라마들이 성공을 하게 되어있다. 그럼에도 무언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종의 드라마의 공식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느낌이다. 모래시계로 대표되는 기업 드라마의 원칙은 잘나가는 부잣집 아들이나 딸이 가난하지만 야심차고 머리좋고 거기다가 성격까지 좋은 팔방미인의 연인을 만나게 되고 이로 인해 생기는 갈등이 주된 테마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자이언트의 그것 또한 그리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부잣집 딸 정연(빅진희)은 하인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