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Memo 7

도라지꽃

보통 뿌리를 먹는 식물들은 가지며 꽃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유심히 쳐다 볼기회가 많지 않다. 그렇다고 관심을 갖고 찾아보지도 않는 터라 무, 당근, 고구마, 감자 이런 아이들의 다른 부분은 좀처럼 알지 못한다 작은 텃밭을 가꾸면서 새삼 이런 식물들을 구분못하는 내가 미워지기는 처음이다. 한참 씨앗을 심어 놓고는 잡초와 내가 심은 식물의 떡잎을 알아보지 못했다. 그나마 이제는 그 떡잎을 알아볼 수있는 식물들이 고맙게 느껴진다. 문득 너무도 이쁜 꽃잎이 있어서 이웃집 아주 베테랑인 농사꾼에게 물어보니 도라지 꽃이란다. 우와 내가 좋아하는 도라지 꽃이 이렇게 이쁘다니. 더욱 열심히 식물들의 성장과정을 잘 익혀야겠다. 그래서 내가 심은 식물쯤은 알아서 잡초랑 뽑아버리는 일만은 없어야 겠다.

Photo Memo 2019.09.04

고추 나무 고추 열렸네

고추가 열였네요 ​ ​ ​ 이제 제법 여름이 무르익어가면서 우리 농장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네요. 올해 처음 해보는 농사이재만 지난 한달 동안 씨앗을 뿌리고 모종을 심어서 그 채소들이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무럭무럭 커가고 있어요. 어제는 그만 이 조그마한 놈에게 눈길이 가고 말았네요. 아직 고추 나무 키가 다 자라지 않았는데도 하얗게 꽃을 피우고 그 옆에서는 부끄러운 듯 고추가 슬그머니 고개를 내밀었어요. 봄철 밭을 일구느라 힘이 들었는데 이 놈이 나를 웃게 만들었어요. 무럭 무럭자라서 고추의 매운 맛을 보여주렴.

Photo Memo 2019.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