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my son. 21

육아일기 - 1월 5일 수 아침엔 눈 오후엔 비

아주 평화로운 저녁 한때 김이 오막 모락 나는 생두부, 카레에 밥을 먹고 아빠는 인터넷의 바다에 가 있다. 엄만 하루종일 네 생각 뿐이다. 오후엔 너의 대답을 듣고자 노력하고 우리 아가가 발로 엄마 배를 톡톡 차면 엄만 그곳을 - 넌 윗배, 아랫배, 왼쪽, 오른쪽 가리지 않고 다니며 발길질이다. - 다시 톡톡 두두리며 "발로 차네" 하자 네가 다시 발길질이다. 신기해서 아빠 오셨을때 했는데 우리 아가가 갑자기 조용하다. 보여주고 싶은데 말이다 아빤 인터넷으로 전화를 거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잘 되지 않는지 투덜 댄단다. 우리 아가가 스물이면 아니 열 서넛만 되면 컴퓨터와 꽤 친숙할꺼야. 세상이 참 빠르게 바뀌고 있다. 네가 자라쯤엔 엄마가 자랄 때보다 더 급속도로 변화되겠지. 문화, 사회, 경제 모두. ..

For my son. 2010.08.24

육아일기 - 1월 4일 포근한 날씨

아빠랑 노느라 엄마가 일기쓰는 것도 미루는 구나. 우리 아가 노는 움직임이 날마다 조금씩 커지고 빈번해졌다. 신기할 뿐이다. 이제 21주, 6개월에 접어들었다. 나날이 배나오는 모습, 아가가 크는 대로 늘어나는 배의 탄력도 신기하다. 엄마 뱃살 트지 말라고 오일을 발라 주기는 하는데 자누는 못하는 구나. 갑자기 문두드리는 소리에 나가 보니 옆집에 사시는 대모님ㅇ 오징어 젓갈을 가져 오셨네. 우린 맨날 얻어 먹기만 하는 구나. 오늘 아빠는 엄마가 자쭈 우리 둘이(엄마, 아빠) 먹을 때도 아빠랑 똑같은 우리아가 다섯살 쯤 모습을 상상해서 이야기 하니까 진자 우리 아가가 다섯살은 된것 같다고 한다. 엄만 아가가 커가는 모습 세상에서 살아갈 생각을 하면 대견하고 우습기도 하단다. 하지만 쉬운 일보다는 어려운 일..

For my son. 2010.08.23

우리아가 육아일기 - 12월 10일 바람이 세게 불었음

아가 오늘 엄만 무척 행복했어. 어제 밤세 네 걱정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오전에 안절부절이었다. 그리고 12시 병원에 전화해서 우리 아가가 건강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너무 기뻣어. 만약 우리 아가가 아프다면 어쩌나 걱정하고 '우리 아가 건강하게만 해주세요. 안 그러시면...' 하느님께 협박과 애걸을 하고. 2개월째에는 네가 보이지 않아 걱정이었고, 3,4개월엔 네가 우리 곁을 떠나까봐 노심초사였고, 5개월엔 네 건강 때문에 불안했다. 네가 우이와 만나려면 이제 5개월 남았구나. 아빠도 밤마다 네가 보고 싶구나 라고 인사하지? 엄마도 너를 건강하게 만나길 기도해. 이제 그래도 어려운 고비는 넘겼구나. 남은 5개월은 우리 좀더 튼튼해지고 좀더 이야기도 많이 하고 좀더 즐겁게 보내자. 25일은 크리스 마스..

For my son. 2010.07.22

우리아가 욱아일기 - 12월 9일 엄마의 일기

너에게 일기를 쓰려다 깜짝! 아바의 편지를 보았다. 엄마는 또 울었다. 너도 알지? 아빠는 참 착한 사람이야. 너도 몇개월후 알게 되겠지만. 천성적으로 넓고 따뜻한 사람 다만 도시에서 부대끼고 살다보니 지금은 조금 지친 사람. 그래서 엄만 늘 아빠 걱정이란다. 하지만 아빤 인정하진 않으려 하지만 강한 사람이야. 아직 아빠가 진정 원하는 일 생활을 찾지 못해서 힘들어 하시지만 우리 아가랑 엄마가 있으니 잘 하실거야. 그리고 아빤 귀엽(?)기도 하단다. 너도 아빠 닮아서 무척 귀여울것 같아. TV를 보면서나 생활을 하면서 엄만 너의 기질을 느낀다. 전에는 그저 그렇던 내용들에 자꾸 관심이 가는 것 보면 내안의 너의 호기심과 관심이 표현 되는 것 같아. 너는 사람 사는 세상 나누며 사는 삶, 어려움을 극복해 ..

For my son. 2010.07.18

우리아가 육아일기 -12월 9일 아빠의 일기

엄마는 시 모임에서 회식이 있어서 갔단다. 참 너구 갔구나. 아빠 혼자 처음으로 너에게 글을 띄우네. 참 이상하지 아빠는 엄마를 만난후 그냥 잘 되어갈거란 생각이 든다. 물론 무언가를 선택하고 받을때는 좀 고민이 되지만 그러나 늘 희망적으로 살고 싶다. 너에 대한 아빠의 기대 또한 그렇다. 네가 어떤 모습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던 너의 인격 너의 느낌, 너의 신체적인 것들은 인간이기에 아름다우리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엄마가 요즘 너로 인해 심란한가 보더구나. 어제는 막 울길래 아빠도 모르게 눈물을 찔금했다. 그러나 이 모든 시련도 언젠가는 좋은 결실을 위한 준비 기간일거라 생각한다. 추억이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새롭게 느껴지곤 하는 법이니깐. 아가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라. 엄마에게도 안부 전해..

For my son. 2010.07.15

우리아가 육아일기 - 12월 8일 흐리다 저녁때 약간의 비

아침에 일찍 일어나 병원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아빠가 라디오 한 프로그램에 전화를 걸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5만원 주유권을 탔단다. 신나지? 네가 아니었으면 이런 신나는 일이 있었겠니? 병원에서 1시간 기다리다 의사 선생님을 만났는데 혈정검사에게 네가 아픈 아가 일수도 있다고 나왔다는 구나. 그래서 다시 혈청검사를 해놓고 왔어. 내일 모레쯤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구나. 오후 내내 엄마는 우울했단다. 그러나 우리아가가 건강할거라고 믿기도 했어. 그동안 엄마가 너를 갖기위해 많은 고통오가 대가를 치우었다고 생각한다. 하느님께서 우리르 지켜주실거야. 가끔 사는게 힘들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 허나 가치있는 살아볼만한 인생이란 생각도 든다. 엄마에게 기운도 주고 용기도 주렴, 아가.

For my son. 2010.07.12

우리아가 육아일기 - 12월 6일

네가 스물이 될 즈음 세상은 어떻게 변했을까? 부모에게 있어 자식이란 어떤 의미일까? 엄마 친구들이랑 그런 이야기를 했다. 우리 아이들이 스물이 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독립시켜야 겠다는 말 서로가 서로를 존중해 주는 길이 아닐까도 생각해 본다. 아직 엄마 뱃속에 있는 우리 귀여운 아가에게 참 먼 미래 이야기도 하는 구나. 오전엔 시모임 선생님과 커피를 마셨어. 과거 지향적인 이야기만 한것 같아 아쉬웠어. 지금부터 엄만 시습작을 할거야. 엄마에게 건강하고 바른 힘을 주렴 아가

For my son. 2010.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