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5

아내와 함께한 관악산 산행

아내와 함께 관악산을 찾았습니다. 관악산은 서울 근교산중에 가장 좋아하는 곳입니다. 그 이유인즉슨 산행하는 내내 맑은 물소리를 들을수 있어서 입니다. 물론 가뭄이 있는 시기에는 좀 덜하지만 언제나 가면 시냇물을 끼고 오르는 산행이 마냥 즐겁습니다. 간혹 시원한 시냇물에 탁족하고 앉아 가락이라도 한수 뽑으면 신선이 따로 없네요. 오르는 길도 잘 가꾸어져 있어 우리같은 초보 산행길로는 안성 맞춤이기도 하지요. 관악산에는 연주사가 있는데 점심 공양을 할수 있어 산행에 허기진 배를 채우기에 너무 좋더군오, 점심공양을 도와 주시는 분들인데 너무 친절히 잘해주셔서 많이는 점심과 더불어 사랑을 배우는 장소이기도 하네요. 산 정상에 막걸리를 파는 곳입니다. 이렇게 정상에서 영업행위가 가능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미관상 ..

여행 2010.06.22

캐나다 밴쿠버의 잉글리쉬 베이를 소개합니다.

캐잉글리쉬 베이라는 곳입니다. 밴쿠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중 하나죠. 베이란 원래 우리말로는 만이라고 하죠. 해안선이 오목들어와있는 곳인데 경치가 참 좋아요. 열대야자수를 심어놓았는데 조금은 옹색맞다고 해야하나 캐나다 국기인건 다아시죠. 캐나다인들은 미국을 나름 싫어하기 때문데 여행갈때 꼭 가방에 캐나다 국기를 붙이고 다닌다네요. 난 미국인이 아니다라고..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햇볕을 쬐려 나왔네요. 이곳은 우기가 길어서 햇볕을 볼 날이 많지 않다보니 햇님이 방긋이 얼굴을 내밀면 서양인들의 가장 골치거리인 피부를 햇볕에 말리러 나오는 날입니다. 비타민 D를 보충하기 위해서 말이죠.. 남의 시선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잔디밭에서 벌렁 벌렁 누워 옷벗어 던지고 누워서 책도 보고 이야기도 하며 시간..

여행 2010.06.18

지리산 그 반란의 고향 - 16 천왕봉으로 가는길

암흑 천지를 뚫고 천왕봉을 오른다. 대지는 숨죽인듯 고요하고 차가운 공기는 얼음장처럼 냉기가 가득하다. 잠에 취해 힘든 몸을 이끌며 오른다.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저 멀리 먼동이 터오고 있었다. 붉은 빛은 핏물이 되어 고난과 어려움의 언저리를 흘러 내린다. 만고의 모든 생명이 새롭게 태어나고 움터오는 기운은 세상을 삼킨다. 노래하라 기도하라 큰절을 올려라 그대가 바라는 희망은 이제 시작이다. - 지리산 해돋이 손재성 그렇게 해는 떻다.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수 있다는 근 삼년간 이렇게 멋진 해돋이는 없었다는 어느 산악인의 말처럼 너무도 멋지게 불끈 그 모습을 드러내 보여주었다. 나에게도 희망이 보인다. 운이 좋다. 이제 무언가를 시작해도 더 멋진 준비를 해 만들어 갈수 있다는 벅찬 자신감이 생겼다. 내..

여행 2010.06.18

지리산 그 반란의 고향 - 14 연하봉에서 장터목으로

인증샷 연하봉을 뒤로하고 걷기를 한참 드디어 드디어 장터목에 도착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노숙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번 산행은 '산에서 즐기기'라는 모토로 출발을 해 최대한 산에 오래 멈물기로 작정을 한터라 벽소령에서 출발 장터목에 도착하니 벌써 해가 늬엇늬엇 지고 있었다. 어제 약속한 술친구들은 이미 자리를 잡고 한잔씩 걸친후 나를 맞이 했다. 어제 한 그 술약속은 그들은 지켜주었고 내 자리도 마련해 주었다. 이게 산사람들의 인심이다. 내가 산을 찾게 되는 이유중 한가지이기도 하고. 술을 책임지기로 한 분은 백무동쪽으로 산을 내려가 술을 사서 중산리 쪽으로 올라 오셨다 하니 우와 감탄 또 감탄 술에 대한 집념이 낳은 위대한 승리인것이다. 만세 만세 만~~~세!!!

여행 2010.06.18

지리산 그 반란의 고향 - 13 세석에서 촛대봉으로

세석에서 꿀맛같은 점심을 먹었다. 왜 꿀맛같은 라면을 먹었다고 해야하나? 마지막 숙박 장소인 장터목 대피소를 향했다. 날씨가 많이 더워서 땀은 비오듯 하지만 발걸음 이제 제법 산행에 익숙해져 가볍다. 그만큼 체력이 단련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검게 그을린 얼굴이 나름 맘에 든다. 짜식 너 멋진 놈이야 하며 한번 웃어준다. 장터목이 손뻗으면 닿을 곳에 있다. 금방인것 같은데 실은 보이는 거리보다 산에서 걷는 거리는 사뭇 그 느낌도 거리감도 다르다. 촛대봉에 오자 산과 구름이 한바탕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구름은 넘자하고 산은 못간다 하네. 이렇게 구름도 이산을 넘기 힘들어 하는데 나는 용케도 잘 넘어 왔다. 얼씨구 좋다. 구름아 너도 쉬어가라.

여행 2010.06.18

지리산 그 반란의 고향 - 11 벽소령에서 선비샘으로

벽소령의 아름다운 노을에 취해 꿈같은 하루를 보내고 천왕봉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어제 한 약속대문에 한사람에게 10000원씩 안겨주고 반신반의하며 길을 재촉했다. 여러 사람이 돈을 묻었으니 나름 목돈이 된다. 산에서 처음 만나 맺은 약속인지라 장터목에서의 술약속이 사뭇 기대된다. 가는길에 만난 하트모양의 돌이 반갑게 맞이한다. 누가 올려 놓았을까? 사뿐히 돌위앉은 이 작은 돌이 걸음을 멈추게 했다. 돌하나 꽃잎하나, 나무하나하나가 풍경이 아닌것이 없다 이곳은... 만나는 길도 다양하다 편한길을 가다보면 어느덧 험난한 너덜 구간을 만나게 되고 그리가다 보면 또 아늑한 오솔길도 만나게 되니 산행의 지루함을 느낄새가 없다. 선비샘에 도착, 선비샘이라 유래가 이렇다. 한 선비가 아버님의 묘를 물이 흐..

여행 2010.06.18

지리산 그 반란의 고향 - 연하천에서 벽소령으로 3

벽소령대피소다. 하루를 꼬박 걸어 당도한 곳이다. 산에 무엇이 있간데 이리 저리 찾아 다니나 싶지만 찾아지는 것은 마음의 안식이요 몸의 안식인것이다. 넓디 넓은 세상의 한자락에 놓여있다는 겸손함의 양식, 때론 아픈 다리 쉬어가며 등붙일곳이 있다는 안심의 양식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깔고 저녁을 준비하고 있었다. 향긋한 음식 내음이 빈 내 속에 요동을 치게한다. 저녁을 준비하고 먹으면서 참 많고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나눔의 미학이랄까? 십시일반 자신이 준비해온 아니 짋어지고 온 것들을 서슴없이 풀어놓으며 이야기를 꽃을 피운다. 그러던 와중에 해가 진다. 노을이다. 세상에 이런 노을을 언제 본적이 있을까? 화려하고 웅장한 구름의 자태에 햇님의 멋진 붓솜씨가 어울어져 기가 막힌 풍경을 보여준다. 모..

여행 2010.06.17

지리산 그 반란의 고향 - 9 연하천에서 벽소령으로 2

연하천을 출발한후 점심 후라 그런지 춘곤증이 몰려 오기 시작한다. 앗 이런 의자에 앉아 쉬는 시간도 많아지고 잠깐 앉으면 잠이 스스로 몰려 온다. 그러니 자꾸 표지판만 보이고 걸으면서도 하품이 줄줄이 비엔나 소세지 처럼 쏟아진다. 그래도 이런 경치를 눈앞에 두고 눈을 감을수 없다. 이 광경은 왠지 윈도우 배경화면같은 기분이 든다. 그래도 참으로 아름다운 광경이다. 우리가 색을 구분할줄 아는 능력이 있음은 감사 또 감사할 일이다. 이 색은 나만이 보고 느끼는 색이 아니라 모두가 같이 느낄수 있는 색이기에 더욱 값어치가 있음이다. 힘이난다. 제 2차 휴식지 벽소령이 다가온다. 천천히 걸으며 참으로 많은 사람들과 눈인사와 수고하십니다라는 인사를 주고 받았다. 개인적으로 산에 오면 그런 인사가 너무도 자연스러워..

여행 2010.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