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지리산 그 반란의 고향 - 16 천왕봉으로 가는길

하이잭커 2010. 6. 18. 07:13

암흑 천지를 뚫고 천왕봉을 오른다.
대지는 숨죽인듯 고요하고 차가운 공기는
얼음장처럼 냉기가 가득하다.
잠에 취해 힘든 몸을 이끌며 오른다.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저 멀리 먼동이 터오고 있었다.
붉은 빛은 핏물이 되어 고난과
어려움의 언저리를 흘러 내린다.

만고의 모든 생명이 새롭게 태어나고
움터오는 기운은 세상을 삼킨다.

노래하라
기도하라
큰절을 올려라

그대가 바라는 희망은 이제 시작이다.

            - 지리산 해돋이 손재성






그렇게 해는 떻다.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수 있다는 근 삼년간 이렇게 멋진 해돋이는 없었다는 어느 산악인의 말처럼 너무도 멋지게 불끈 그 모습을 드러내 보여주었다. 나에게도 희망이 보인다. 운이 좋다. 이제 무언가를 시작해도 더 멋진 준비를 해 만들어 갈수 있다는 벅찬 자신감이 생겼다.
내가 온날 이렇게 모습을 보여준 햇님이 너무 고마웠다. 비록 3일간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풍성히 살찌워갈수 있어 좋았다. 외국에 사느나고 자주 와보지는 못하지만 내 마음속의 반란을 이끌어준 새로운 원동력을 불어 넣어준 지리산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며 살련다.

지리산 그 반란의 고향 내사랑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