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지리산 그 반란의 고향 - 15 장터목 산장에서의 하룻밤

하이잭커 2010. 6. 18. 06:34
들뜬 마음에 사진이 흔들렸다. 아니 술이 취해서 흔들렸나 아니 아마도 흥에 사람에 경치에 취해 흔들렸다음에 분명하다. 마지막 날이라 각자 가지고 있는 모든 음식을 다 꺼내 최후의 만찬을 만든다. 모두들 어디서 나왔는데 정말 많은 음식들이 가방에서 쏟아져 나왔다.
그렇게 우리의 장터목에서의 밤은 깊어가고 있었다.
이분이 바로 그 술꾼. 술 받으러 지리산을 동네 뒷산도 아닌 지리사을 내려갔다오신분. 초상권문제로 다보여드리지는 못하지만 여성분들 조심하세요. 아직 총각이람니다. 이런 술꾼 아주 힘들어요.
이분들이 산행중 만나 친구가 되버린 그 주인공들입니다. 멋진 사나이들이죠.


벽소령에서의 노을과는 또 다른 맛으로 다가온다. 술기운에 더 푹 빠져든다. 내일이면 천왕봉에 오르게 되는데 하늘에 대고 기도를 해본다. 제발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수 있다는 천왕봉의 해돋이를 보게 해달라고...나의 삼대가 앞으로 덕을 더 많이 쌓게노라고...내일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