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평화로운 저녁 한때 김이 오막 모락 나는 생두부, 카레에 밥을 먹고 아빠는 인터넷의 바다에 가 있다. 엄만 하루종일 네 생각 뿐이다. 오후엔 너의 대답을 듣고자 노력하고 우리 아가가 발로 엄마 배를 톡톡 차면 엄만 그곳을 - 넌 윗배, 아랫배, 왼쪽, 오른쪽 가리지 않고 다니며 발길질이다. - 다시 톡톡 두두리며 "발로 차네" 하자 네가 다시 발길질이다. 신기해서 아빠 오셨을때 했는데 우리 아가가 갑자기 조용하다. 보여주고 싶은데 말이다 아빤 인터넷으로 전화를 거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잘 되지 않는지 투덜 댄단다. 우리 아가가 스물이면 아니 열 서넛만 되면 컴퓨터와 꽤 친숙할꺼야. 세상이 참 빠르게 바뀌고 있다. 네가 자라쯤엔 엄마가 자랄 때보다 더 급속도로 변화되겠지. 문화, 사회, 경제 모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