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my son.

우리아가 육아일기 - 12월 4일 (흐리고 저녁엔 비)

하이잭커 2010. 7. 8. 01:37

시간이 참 빠르다.
벌써 12월이고 4일이 지났다. 저녁때 비가 오려고 해서인지 아침부터 잔뜩 찌푸린 하늘이다.
오늘은 몸도 마음도 무척 힘들었다.
밤에 잠을 제대로 못자서 엄마가 무척 힘들었다. 너도 그랬을 거야. 아빠가 엄마랑 우리 아가 생각해서
좀 다독여주고 따뜻하게 해줬음 하는데
아빠도 힘들어서 온통 다른곳에 정신이 팔린 사람같다.
아빠 힘든 것 생각해서 엄마 힘들어도 참고 또 참는데
오늘은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다.
아빤 엄마에게 "나도 얼마나 힘든지 아느냐"고 화낸다.
다른 때도 아니고 엄마가 한참 예민해져 있고 너와 함께 스트레스 받고 있는데 이해를 못해준다.
그래서 엄마는 우리 아가 생각해서 마음을 다독이려 하는데 쉽지 않구나.
오전에 샐러드 만들어서 반장님 병문안 다녀왔지.
그리고 저녁 미사를 보았다.
하루종일 다른 생각만 들더니 미사중에도 분심이 들어서 헤매다 왔지 뭐니.
그래서 아가 네 기도를 많이 했단다.
'우리아가 우리에게 보내주시고
그동안 건강하게 지켜주심 감사드립니다.당신께서 맡겨주셨으니 끝까지 건강하게 허락하시고
지켜주십시오.'
너를 위해 기도할때 엄마는 가장 간절했던 것 같다.
너와 함께 조심하느라 이 좁은 곳에서 왔다갔다. 했더니 가슴이 답답하다.
아빠가 조만간 엄마랑 너 데리고 여행 가준댔다.
기쁘지?
다음주에 병원가면 '여행허락'을 받아야 겠다.
아가, 오늘 밤에 잘 자도록 하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