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my son.

우리아가 육아일기 - 12월 5일 맑았어

하이잭커 2010. 7. 9. 01:40

안녕? 아가
오늘은 우리 아가가 피곤해 하는 것 같았어. 움직일때 배를 잡고 있어야 좀 편했었거든.
오전에 숙모가 입원한 병원에 가려고 김밥이며 유부밥이며 국이며 샌드위치며 챙기느라 좀 힘들었었지.
그래도 남을 위해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기쁜일이야.
내가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먹으며 좋아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기쁘지.
"아가 너도 분명 나눌 줄 아는 따뜻함을 지녔을 거야. 남을 위해 너와 함께 음식을 만드는 시간이 기쁜것을 보면 말야." 엄마가 김밥싸며 이런 말을 했었지?
오후에 아빠랑 병원을 갔었어.
그리고 우리에게 너를 보내주신 분에게 그리고 건강한 너에게 고마웠어. 건강하다는 것은 축복이야.
또 즐거운 시간. 우린 남산 식물원에 갔었지. 남산 식물원은 네군데 식물원으로 나뉘어져 있어.
커다란 나무들이 많았지. 동백나무엔 꽃이 피었고 벤자민, 야자수, 관음죽, 세인포티아, 금귤, 귤나무, 황야자, 천리향, 소철나무 등 보기만 해도 싱그러운 나무들이었다.
아빠는 비디오 가져오지 않은 것을 후회했고 엄마는 노트에다 자세히 적어야 겠다고 생각했어.
실은 춥고 오전에 계속 일해서 엄만 피곤해 있었어.
다음에 동물원에 갔었지. 원앙새, 금계, 공작새, 궝, 꽃사슴, 오리, 토끼, 거위, 일본원숭이, 황계등이 있었지.
공작새에도 흰털이 우아한 공작새, 푸른 빛이 많은 공작새등 종류가 많았고 토끼도 눈이 붉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었지. 네가 아장 아장 걸어다니면 아빠랑 엄마랑 손잡고 가자 알았지?
그리고 집에서 아빠랑 비디오보며 피로를 풀었지.
참 아빠가 엄마랑 너 생각해서 꼬리곰국을 끓여 주었단다. 아가랑 엄마를 위해 말이지.
아빠 사랑도 끔찍하지? 즐거운 하루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