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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my son.

육아일기 - 1월 5일 수 아침엔 눈 오후엔 비

아주 평화로운 저녁 한때
김이 오막 모락 나는 생두부, 카레에 밥을 먹고 아빠는 인터넷의 바다에 가 있다.
엄만 하루종일 네 생각 뿐이다.
오후엔 너의 대답을 듣고자 노력하고
우리 아가가 발로 엄마 배를 톡톡 차면 엄만 그곳을 - 넌 윗배, 아랫배, 왼쪽, 오른쪽 가리지 않고 다니며 발길질이다. - 다시 톡톡 두두리며 "발로 차네" 하자 네가 다시 발길질이다.
 신기해서 아빠 오셨을때 했는데 우리 아가가 갑자기 조용하다.
보여주고 싶은데 말이다
아빤 인터넷으로 전화를 거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잘 되지 않는지 투덜 댄단다.
우리 아가가 스물이면 아니 열 서넛만 되면 컴퓨터와 꽤 친숙할꺼야.
세상이 참 빠르게 바뀌고 있다. 네가 자라쯤엔 엄마가 자랄 때보다 더 급속도로 변화되겠지. 문화, 사회, 경제 모두. 가치관 자체도.
그래도 너를 사랑하는 엄마 아빠 마음은 잊지 말았음 좋겠다.
 물론 모든것을 다 기억해달라는 것은 엄마 아빠의 욕심이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그 빠른 변화의 세상에서 너도 항상 변화하고 준비하는 자세를 잊으면 안될거야.
엄만 또 시작이구나.
오늘은 오전에 눈이 오다가 오후부터는 비로 바뀌었단다.
계속 눈이 와서 우리아가에게도 하얀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다음에 눈이 오면 엄마랑 둘이 조심해서 눈기를 걸어보잖구나.
그럼 잘자거라 내 귀여운 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