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천을 출발한후 점심 후라 그런지 춘곤증이 몰려 오기 시작한다. 앗 이런 의자에 앉아 쉬는 시간도 많아지고 잠깐 앉으면 잠이 스스로 몰려 온다. 그러니 자꾸 표지판만 보이고 걸으면서도 하품이 줄줄이 비엔나 소세지 처럼 쏟아진다. 그래도 이런 경치를 눈앞에 두고 눈을 감을수 없다.
이 광경은 왠지 윈도우 배경화면같은 기분이 든다. 그래도 참으로 아름다운 광경이다. 우리가 색을 구분할줄 아는 능력이 있음은 감사 또 감사할 일이다. 이 색은 나만이 보고 느끼는 색이 아니라 모두가 같이 느낄수 있는 색이기에 더욱 값어치가 있음이다.
힘이난다. 제 2차 휴식지 벽소령이 다가온다.
천천히 걸으며 참으로 많은 사람들과 눈인사와 수고하십니다라는 인사를 주고 받았다. 개인적으로 산에 오면 그런 인사가 너무도 자연스러워 가끔은 놀랍기도 하다. 외국에서 생활을 하다보니 외국사람들은 아주 사소한 만남에서도 하물며 길거리에서도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스스럼 없이 인사하고 날씨를 묻고 안부를 묻는데 우리 나라사람들은 인사에 많이 야박하다. 얼마전 선전에 외국사람과 몸이 부딪힌 한국 사람이 무표정한 얼굴로 지나가는 장면으로 논란이 되었던 적이 있었는데 산에 오면 모두 신사요 인사잘하는 싹싹한 사람이 된다. 반갑습니다. 수고하십니다. 안녕하세요. 참으로 듣기에 반갑고 살가운 소리들인것을 왜 감추고 안하는지, 나부터 앞으로 더욱 열심히 인사하며 살아야 겠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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