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작이다. 아예 이번 여행은 "산에서 즐기기"란 소제를 달고 되도록이면 산에서 즐기는 시간을 갖기로 한 산행이라 마음도 홀가분하고 발걸음도 가벼웠다. 아침에 살짝 비가 뿌리더니 이내 안개속에 자취를 감추었다. 천왕봉까지의 거리 25.9km는 단지 평면적인 거리일뿐 아직 내 다리로 실감하지 못하는 거리인것이다. 이 길은 그저 내가 가는 곳 내가 거쳐야 곳. 새벽공기를 가르며 나르는 안개사이로 빠꼼히 고개를 내민 노고단 정상이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 안녕 이제 보면 언제 다시 보리 아쉬운 마음 달래며 노고단과 나도 한컷!!! 참 멋있다. 노고단이? 내가? 아님 경치가? 그래도 참 멋있다!!! 나르시시즘은 자아을 돌아보고 자신과의 소통을 마련하는 것이 아닌가? 일종의 자신감 무엇이든 과하면 지나치다.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