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우리아가. 이렇게 먼저 불러주고 싶었다. 이 일기를 쓰면서 엄만 내내 그 생각을 했어. 이 일기를 언제쯤 우리 아가에게 줄까하고. 그래, 엄만 네가 한참 사춘기를 보이고 엄마 아빠가 그러했듯이 사는 게 참 힘겨울 때 선물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 스스로에게 좌절하고 사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너를 위해 노력하고 너를 끔찍하게 사랑하고 너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음을 깨닫게 해주고 싶었다. 이 세상 누군가가 나를 사랑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충분히 따뜻해지지 않을까? 오늘은 성당 반모임 자매님께서 수술하셨어 그래서 기도하고 병문안을 갔어. 그냥 형식적인 방문이 아니라 엄마 마음 안에서 진심으로 기도하고 있음을 느꼈어. 사랑은 그렇게 한마음인가봐. 그리고 저녁때 엄마가 즐겨보는 '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