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노고단 산정상에서의 여정은 환상적이었다. 내가 걷는 걸음밑으로 낮게 구름이 흘러 간다. 새벽공기는 차갑기 보다는 시원한 냉수 마찰과도 같았다.
앞으로도 몇번 언급하겠지만 이 산정상에 길을 만들어 주신 분들께 감사인사를 올린다. 어쩜 이리도 길을 이쁘게 만들어 놓았는지 올려 좋은 돌 하나하나에 정성이 보여 감동을 하게 된다.
노고단과의 아쉬운 이별기념촬영이 있은후
산등성이로 오르는 운무와 함께
산등성이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사실은 이번 산행을 준비하면서
나름 운동도 많이 했고 체중감량도 시도해
다소 효과를 보기는 했지만 그래도 산정상에서의
마음은 불안하기 그지 없다.
조심 조심 그리고 페이스 조절
이번에는 기필코 완주하리라는 다짐 또 다짐한다.
굽이 굽이 산길에 나무들이 자그마한 오솔길을 만들어 준다.
내가 제일 맘에 들어하는 길이기도 하다.
물론 평평한 길에 난 오솔길이라 걷기도 편하고
왠지 아늑한 기분이 든다고나 할까?
피아골 삼거리 길이 갈라져 하나는 피아골 대피소 방향과
다른 하나는 천왕봉을 향해가는
종주로
내가 가야하는 길이기도 하다.
이제 시작인 길이다.
늘 걷다보면 내가 온길이
얼마나 하찮은 거리인가 새삼느끼게 된다.
그래서 산에 오면 겸손해 지고 차분히 걸으면 사색하는
시간들이 참으로 행복하다.
이제 임걸령을 넘어 삼도봉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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