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워졌다 아가 겨울이 왔나보다.바로이것이 겨울이야. 코날이 싸하고 머리카락 사이로 찬바람이 씽씽돌고 나도모르게 옷깃을 여미 게 되는것. 오늘은 엄마 '시공부'가는 날이야. 엄만 몇달전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다. 국문학과를 다니면서도 기란 한편도 써본적이 없는데, 좀 가볍고 겁없이 시작하게 되었단다. 그런데도 좋은 사람을 만나는 재미, 시평하는 재미, 삶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에 대해 성찰하는 재미에 푸-욱빠졌어 엄만. (무엇보다도) 너에게 좋은 이야기, 좋으 시,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어 무척 기쁘다. 행운이라 생각해. 너와 함께 쓴 우편의 시를 내고 칭찬받았단다. 앞으로도 열심히 써보자. 오늘은 우리 아가가 조용하구나. 어제 그제는 조금 아프게 차더니 오늘은 무척 얌전할걸. 내일은 아침일찍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