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14

우리아가 육아일기 - 11월 25일

갑자기 추워졌다 아가 겨울이 왔나보다.바로이것이 겨울이야. 코날이 싸하고 머리카락 사이로 찬바람이 씽씽돌고 나도모르게 옷깃을 여미 게 되는것. 오늘은 엄마 '시공부'가는 날이야. 엄만 몇달전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다. 국문학과를 다니면서도 기란 한편도 써본적이 없는데, 좀 가볍고 겁없이 시작하게 되었단다. 그런데도 좋은 사람을 만나는 재미, 시평하는 재미, 삶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에 대해 성찰하는 재미에 푸-욱빠졌어 엄만. (무엇보다도) 너에게 좋은 이야기, 좋으 시,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어 무척 기쁘다. 행운이라 생각해. 너와 함께 쓴 우편의 시를 내고 칭찬받았단다. 앞으로도 열심히 써보자. 오늘은 우리 아가가 조용하구나. 어제 그제는 조금 아프게 차더니 오늘은 무척 얌전할걸. 내일은 아침일찍 아빠..

For my son. 2010.06.21

우리아가 육아일기 - 11월 23일 (16주 2일)

아빠가 12시쯤 들어오시기 대문에 엄만 늘 늦잠을 잤지. 밤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아가에게 좋다는 책을 읽고 노력해 보기로 햇어. 어젠 '너에게 좋은 음식' '너에게 좋은 생활'을 메모지에 빼곡히 정리해 놓고 '너를 위한 엄마의 시간표'를 짰어. 아빠도 읽어보고 좋아하셨어. 그리고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지. 아침을 먹고 아빠는 이메일을 확인하고 엄만 성당 반 모임을 갔다. 일주일 동안 성서를 접하는 유일한 시간이지. 오늘은 참 좋은 자매님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돌아왔지 돌아와서 점심 준비하다 엄마가 심술이 났어. 엄만 널 위해 조심조심 준비하고 노력하는데 아빠는 전혀 엄마와 너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았거든. 그래서 아빠에게 이러이러해서 섭섭하다고 얘기했어. 아마도 우리 아가가..

For my son. 2010.06.17

우리아가 육아일기 - 11월 20일 (15주 6일)

먼훗날 우리 인생에 가장 행복한 시기가 언제일까 되돌아보면 아마도 우리 아가와 함께 한 이 시기일꺼야. 아기야 너와 함께한지 어느덧 오개월이다. 네가 엄마말을 듣고 있을거라 믿고 엄마의 감정, 사랑을 알고 일으거라 믿고 그 동안 엄마는 길을 걸으면서, 낙엽을 보면서, 음악을 들으면서, TV를 보면서 늘 이야기를 한단다. 아빠는 밤마다 잠자리에 누워 너에게 하루 잘 지냈는지 묻고, 좋은 이야기도 들려주고 아빠의 하루 생활도 들려 주었단다. 영어 이야기 하고 해석도 해주고 너에게 늘 뽀뽀해주고 따듯한 손으로 너를 어루만져 주었지. 드동안 엄마, 아빠는 우리 아가가 건강하지 않을까봐, 아플가봐 얼마나 걱정하고 맘 졸였는지 모른다. 네가 엄마에게 찾아오고 8주가 되던때 의사 선생님께서 네가 보이지 않는다고 걱정..

For my son. 2010.06.16

우리아기 육아일기의 첫장을 열며

이 일기는 그간 애기 엄마의 책상 서랍에 고이 간직되었던 우리아기와의 행복했던 임신 5개월부터 그이후 아이의 출생, 백일 돌까지의 기록을 담고 있습니다. 이미 지나간 이야기이지만 우리의 소중한 시간들을 또한 소중한 사람들에게 들려드리고자 책장을 공개합니다. 비록 부족하거나 모자라더라도 저희의 소중한 기억을 함께 나눠가시길 바랍니다. 또한 새로운 만남을 준비중이신 예비 엄마 아빠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마음속 깊이 바랍니다. 우리 아기와 엄마에게 힘을 주세요. 좀더 많은 분들이 볼수 있게 추천 팍팍 밀어주세요. 아래 손가락 모양을 눌러 주시면 됩니다.

For my son. 2010.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