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같은 여행이 끝났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 신화를 이루고 마지막 독일과의 경기에서 아쉽게 1:0으로 지고 난 다음날 캐나다의 한 신문은 1면 머리기사로 위와 같은 제목을 붙이고 서울역 광장에서 응원하는 붉은 악마들의 사진을 대문짝 만하게 실었던 기억이 있다. 온통 붉은 물결이었던 서울역 광장의 사람들은 비록 졌으면서도 하나도 슬프지 않은 희망에 찬 얼굴들을 하고 있었다.
2019년 6월 16일은 17년 만에 다시 붉은 물결로 거리를 메우고 경기에 지고도 이렇게 당당할 수 있는 너무도 희망찬 얼굴을 하고 힘찬 응원을 할 수 있는 우리를 다시 확인한 날로 기억될 것이다. 그것이 온전한 성인 국가 대표팀은 아니더라도 20세 이하의 어린 선수들이 이루어낸 성과라 더욱 그 값어치는 더욱 빛나고 설레는 미래를 생각하게 하고도 남음이다. 앞으로 3년 아니 더 나아가 10년까지도 지금의 성과를 이어 받아 우리가 이루어 낼 성과를 생각하면 절로 콧바람이 흘러 나온다.
이번 대회의 골든볼의 주인공인 이강인이라는 대 스타의 예고는 단순히 그 이름이어서가 아니라 그가 지닌 역량에 대한 기대, 그가 이루어낸 성과에 대한 기대가 더욱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그가 만들어줄 미래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너무도 선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축구란 한 명이 하는 것이 아니다. 11명의 선수가 모두 잘해야 겨우 한 게임 한 게임 이겨나갈 수 있다. 그러나 한 명의 역량이 얼마나 그 한 게임의 내용을 바꾸어 놓는지도 수없이 보아 왔다.
이제 꿈같은 여행이 끝이 났다. 몇 날 며칠을 밤잠 설쳐가며 질러 대던 소리도 이제 다시는 낼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이 나에게 준 이 꿈같은 여행은 이제는 생활의 활력이 되고 희망이 되어 다시 만날 날을 기다려 본다.
그 동안 너무도 고맙왔고 수고 했읍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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