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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날 내가 받고 싶은 선물 BEST 5.

하이잭커 2020. 5. 8. 12:45

5월이 시작되었다. 문득 5월이라는 한 달이 우리에게 주는 인상은 파란 하늘과 사람들의 북적임, 놀이 공원, 카네이션, 신발 잃어버리기, 풍선, 그리고 엄마, 아빠. 와 같은 아련한 추억들, 내지는 힘든 하루 정도가 아닐까 싶다. 이것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5월이라는 기간에 일어나는 굵직한 기념일들이다. 그만큼 축하해야 할 날도 많고 선물할 날도 많아 이래저래 고민이 많이 드는 달이 기도 하다.   

어렸을 때는 5월이 오면 너무도 신이 났다. 생일 선물보다 더 좋고 많은 것을 받을 수 있는 달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생일날에도 못 가는 멋진 놀이동산이나 동물원을 그것도 무려 공짜로 들어갈 수 있는 날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어린이인 내가 대접받는 유일한 달이기도 했지만 말이다. 

이제는 불혹의 나이가 되어 그 시절을 생각하면 아 그땐 그랬지 라는 꼰대같은 푸념이 튀어나온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주인공이 다시 되어 가장 갖고 싶은 선물 5개롤 꼽아 본다. 참고로 내 나이는 50이 넘었고 60에 가깝다. 아직도 전자제품을 좋아하며 인터넷 서핑이나 유튜버가 되기를 원하며, 변해가는 세상에 보조를 맞추어야 한다며 영상편집 기술도 익히고 사진 찍는 법을 열심히 배우려 한다. 적어도 취향은 꼰대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니 앞으로 내가 뽑는 선물 리스트는 일반 내 나이의 어른들과는 다소 다를 수도 있다. 그럼 자 시작해 보자. 

1. 현금

뭐니 뭐니 해도 머니가 최고

앗 이런 너무 솔직했나? 뭐니 뭐니해도 머니가 최고다. 다다익선이라고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사고 싶은 것도 많으니 그냥 돈으로 줘. 적어도 좋아. 어줍지 않은 선물로 기쁜척하기보다는 돈 받고 좀 멋쩍어도 난 돈이 좋단 말이야. ㅋㅋ

2, 여행 패키지 내지는 항공권.

요즘 코로나19으로 인해 방콕 하며 확 찐자로 살다 보니 따스한 봄햇살을 온몸으로 받으며 여행을 가고 싶다. 어디를 어떠하랴 콧구멍에 바람만 불어넣을 곳이면 어디든 오케이.

3, 10인치 이상의 타블릿

나이가 들면 가장 먼저 알아채리는 곳이 있다. 눈이다. 노안이라는 말로 슬며시 찾아 오는 이놈은 사람을 참 바보로 만든다. 예전에 우스개 소리가 하나 있었다. 젊어 보이기 위해 잔뜩 치장을 한 중년의 여성들이 나이트클럽에 갔는데 어두운 불빛이라 나름 좋게 보였는 모양이다. 그래서 멋진 남자가 다가와 명함을 내밀며 "우리 같이 놀래요?" 하기에 명함을 본다는 게 그만 멀리 손을 뻗어 보고 있더란다. 이렇게

노안이 왔어요 아버님!!

그래서 요즘 나온 핸드폰도 좋지만 넣은 화면에 가벼운 타블렛이 단연코 3위이다. 영화도 보며 시간도 보내고 물론 오래 보면 더 눈이 아파오지만 작은 핸드폰을 실눈을 뜨고 바라보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4, 홍삼팩 드링크

홈삼이 면역력에 그리 좋다는 군. 빨리 죽기 싫어.저리가 바이러스.

나이가 들면 제일 먼저 생각하는 것이 건강이다. 내 몸이 편해야 모든것이 편한 법이다. 남은 인생 병원에서 보내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그래야 즐겁게 보낼 시간이 더 많아질 테니깐. 그래서 먹기 편하고 그렇다고 보약처럼 이리저리 재고 말고 할 것 없이 그냥 손 닿으면 쉽게 먹을 수 있는 홈삼 드링크가 좋아요. 왜? 나 소중하니깐.

5, 가족들의 사랑, 관심

지난 시간 나름 가장으로써 아빠로서 최선을 다해 살아 왔노라 자부해보지만 그래도 여전히 처음 해보는 역할들이라 서툴고 어색했다. 이제는 그냥 그런 역할이 무덤덤해지고 더 이상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할 것이 없어지니 내가 대접을 받고 싶어 지더라. 난 이 정도 했는데 이 정도면 잘한 거 아니야 라고 묻고 싶어 진다는 것이다. 물론 잘했든 못했든 듣고 싶은 말 또는 어버이날 문구로 듣고 싶은 말은 "맞아요 정말 아빠 최고!, 아빠가 해준 말이 너무 도움이 되었어요. 여보 말이 맞아요 정말 애 많이 쓰셨죠." 라며 내 편이 되어 주는 말이나 문구일 것이다. 요즘은 왠지 부엌5월이 시작되었다. 문득 5월이라는 한 달이 우리에게 주는 인상은 파란 하늘과 사람들의 북적임, 놀이 공원, 카네이션, 신발 잃어버리기, 풍선, 그리고 엄마, 아빠. 와 같은 아련한 추억들, 내지는 힘든 하루 정도가 아닐까 싶다. 이것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5월이라는 기간에 일어나는 굵직한 기념일들이다. 그만큼 축하해야 할 날도 많고 선물할 날도 많아 이래저래 고민이 많이 드는 달이 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