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my son.

우리아기 육아일기 - 11월 26일

하이잭커 2010. 6. 21. 04:51
8시에 일어나서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병원으로 향했어. 어젠 늦게 들어온 아빠와 노느라 새벽 1시에 잠이 들었어.
병원에 도착하니 10시, 우리를 봐주기로 한 의사 선생님께서 약속을 어기고 수술 들어가셨지 뭐니? 그래서 아빠랑 점심먹고 12시에 다시 갔어. 막 긴장했었는데 초음파로 너의 힘찬 심장소리를 듣고 양수 안에서 신나게 움직이며 노는 너를 보니 너무 기뻤어. 네가 얼마나 잘 움직이는지 의사 선생님이 너 쫓아 아니느라 힘들어 하는게 너 우스웠어.
동그런 얼굴, 네 동그런, 몸, 포동포동한 손발.
손을 가만두지 않고 움직이며 수영을 열심히 하는 모습이 꼭 만화속의 주인공처럼 귀엽고 우스웠어.
아주 씩씩한 아가.
그리고 의사선생님이 오셔서 네가 살고 있는 양수에서 맑은 황금색 양수를 꺼냈어. 너도 조금 놀랬을 거야 그치?
그때도 막 움직이는 너를 볼수 있었단다. 불안해서 '우리아가, 건강하죠?"라는 끊임없는 엄마의 질문에 의사 선생님은 너의 심장소리를 들려줬어.
"잘 지내고 있죠? 자~알 들리죠?"라며 말씀해주셨지.
너를 직접보고 너가 잘 노는 모습이 엄마를 너무 행복하게 했단다.
아빠에게 네 사진을 보여드렸어. 그리고 우리 아가가 얼마나 잘노는지 설명해 줬더니 너무 신기해하고 재미있어애. 오늘은 너를 자랑하고 싶어 네 사진을 가지고 출근했단다.
참 초음파 상으로 너 나이는 15주 3일 이래 그게 맞을 것 같애. 널 사랑해, 넌 축복이야. 함께 지내게 되서 행복하고 기쁘다. 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