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my son.

우리아가 욱아일기 - 12월 9일 엄마의 일기

하이잭커 2010. 7. 18. 00:51

너에게 일기를 쓰려다 깜짝! 아바의 편지를 보았다.
엄마는 또 울었다. 너도 알지? 아빠는 참 착한 사람이야. 너도 몇개월후 알게 되겠지만.
천성적으로 넓고 따뜻한 사람 다만 도시에서 부대끼고 살다보니 지금은 조금 지친 사람.
그래서 엄만 늘 아빠 걱정이란다.
하지만 아빤 인정하진 않으려 하지만 강한 사람이야. 아직 아빠가 진정 원하는 일 생활을 찾지 못해서
힘들어 하시지만 우리 아가랑 엄마가 있으니 잘 하실거야.
그리고 아빤 귀엽(?)기도 하단다.
너도 아빠 닮아서 무척 귀여울것 같아.
TV를 보면서나 생활을 하면서 엄만 너의 기질을 느낀다.
전에는 그저 그렇던 내용들에 자꾸 관심이 가는 것 보면 내안의 너의 호기심과 관심이 표현 되는 것 같아.
너는 사람 사는 세상 나누며 사는 삶,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세강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
사람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잘 하려면 자기 중심이 서 있어야 하고 신념이 있어야 한단다.
우린 네가 그런 어른으로 자라도록 도와 줄거야.
엄만 오늘 그 생각을 했어.
우리아가가 맑은 거울처럼 엄마의 나쁜 행동, 행실, 말을 그대로 비춰주고 있다는.
- 엄마도 어렸을 적엔 너처럼 맑았을 텐데 너를 보며 벌써 엄만 배우는 구나.
   삶의 태도, 생활, 가치관에 대해서 -
그래서 조심스럽긴 하지만 고쳐나가기가 쉽지 않구나.
늘 너에게 이해만 구하는 구나.
"하느님께 네가 더 가까이 있기 때문에 아가, 넌 너무 깨끗하고 행복하구나. 너랑 비교되서 엄만 부끄럽다.
그래도 자랑스러운건 엄마보다 너가 더 크고 성숙한 어른으로 자랄 거라는 믿음이 있기때문일거야.
그럼 오늘도 잘자고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