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돌아오는 길은 많이 힘이 들더군요. 거기다가 얼려서 가지고 간 물이 거의 바닥이 나고 지갑마저 놓고 온지라 오후의 햇볕아래에서 거의 죽을 힘을 다해 달려야 했습니다. 갈때보다 쉬기도 많이 쉬어야 했고 조금씩 적어지는 물의 양을 보며 가슴을 졸여야 했습니다. 그러면서 점차 오기가 생기고 내가 가야 할 곳에 대한 애착도 느껴지고 하더군요. 힘이 들지만 내가 살아가는 이유라는 것 때론 살면서 이렇게 힘든 시기도 겪어야 한다는 것 그러면서 그 순간이 지나면 시원한 샤워와 같은 행복한 기다림이 존재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곤 합니다.
힘들었지만 또 다른 보람을 찾아 행복했고 이 길위의 나그네는 또 다른 여행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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