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자전거 여행 - 잠실에서 팔당 3

하이잭커 2010. 8. 17. 09:46
팔당댐으로 가는 길목에 한강의 줄기를 이루는 곳  
팔당댐이 눈앞에 보입니다. 백과 사전을 찾아 보니 수도 서울 지역과 인천 광역시 그리고 경기도 일대의 수돗물을 공급한다고 하네요. 텐터식 규모로는 동양 최대라네요.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하남시 천현동 부근 한강에 위치해 있는 한강 본류 유일의 다목적 이다. 서울특별시에서 한강을 따라 동북쪽으로 약 35km 지점, 남한강북한강이 합류하는 양수리로부터 하류쪽으로 7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다음백과) 아무튼 크고 다목적이라는 이야기인것 같네요.  
저같은 초보는 길가를 달려 가는데 큰길로 무지하게 빠른 속도로 달리는 분도 계시더군요. 아마 이분은 목적지가 팔당이 아닌듯 하더라구요.
드디어 자전거 전용 도로로 갈수 있는 곳은 이곳이 끝이랍니다. 처음 출발지에서 부터 약 27km정도 떨어진 곳이라고 하더라구요. 더운 날씨에도 무사히 도착해 시원한 물한잔 먹고 잠시 쉬어봅니다.

그늘 밑에서 멋지게 인증샷 한방 날리고 다시 출발합니다.

사실 돌아오는 길은 많이 힘이 들더군요. 거기다가 얼려서 가지고 간 물이 거의 바닥이 나고 지갑마저 놓고 온지라 오후의 햇볕아래에서 거의 죽을 힘을 다해 달려야 했습니다. 갈때보다 쉬기도 많이 쉬어야 했고 조금씩 적어지는 물의 양을 보며 가슴을 졸여야 했습니다. 그러면서 점차 오기가 생기고 내가 가야 할 곳에 대한 애착도 느껴지고 하더군요. 힘이 들지만 내가 살아가는 이유라는 것 때론 살면서 이렇게 힘든 시기도 겪어야 한다는 것 그러면서 그 순간이 지나면 시원한 샤워와 같은 행복한 기다림이 존재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곤 합니다.
힘들었지만 또 다른 보람을 찾아 행복했고 이 길위의 나그네는 또 다른 여행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