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thing to tell you

캐나다의 코로나 지난 6개월을 돌아보다. 캐나다가 코로나를 대처하는 자세, 코로나 이후 마음 가짐

하이잭커 2020. 8. 10. 08:32

캐나다가 코로나를 대처하는 자세

우리는 훗날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 상황을 편하게 이야기 할 날이 올 것입니다. 우리는 코로나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겨나가는 중입이다.

#코로나 #캐나다 #상황 #미래

안녕하십니까? 올해 3월부터 전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펜데믹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캐나다에서도 매일같이 새로운 확진자가 나오면서 제 스스로 갖게된 개인적인 궁금함에서 시작해 8월 현재까지 코로나의 확진자 현황과 다양한 뉴스를 전해 드리고 있는데요. 본의 아니게 세계 각국의 코로나에 대처하는 능력을 보면서 각국의 정치적 의료적 사회적 시스템 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특성까지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탁월한 코로나 대처 능력으로 주목을 받게 된 나라, 일테면 독일, 대만, 한국 등이 있는 반면에 의외로 대응을 잘하지 못해서 시선을 끄는 나라들, 미국, 일본, 유렵 각국 등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각국의 신문이나 언론들은 각 나라들의 실상을 전하고 있으며 심지어 코로나 대처에 대한 각 나라의 리더쉽과 국민성을 논하기 조차 합니다. 이러한 보도와 소식들은 예전에 우리가 알던 선진국과 그렇지 않은 나라들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왔습니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불과 1, 2년 전만해도 이게 나라냐 헬조선등의 용어로 대표된던 한국은 이제는 방역 선진국, 뛰어난 국민성, 최고의 리더를 가진 나라등으로 회자되고 있는 것입니다. 자랑스럽지 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캐나다는 어떠했을까? 우리는 과연 이 코로나 시대를 맞아 잘 대처해오고있는가? 이런 캐나다의 대처 능력을 보면서 캐나다여서 다행스러운 점은 무엇일까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부정적인 의견은 쏙 빼놓고 그냥 대놓고 캐나다여서 좋았던 긍정적인 의견을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시작합니다.  

첫번째가 누가 뭐라고 해도 미국의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는 것을 보면서 국경 폐쇄를 발 빠르게 취한것을 꼽고 싶습니다. 캐나다는 미국과의 국경을 지난 3 21일 비필수 여행에 대한 전면 폐쇄를 합의 했습니다. 이로 인해 의료봉사자 및 산업과 무역 필수 노동자를 제외한 단순 여행 목적의 미국인들의 입국을 전면 금지함으로써 480만의 확진자를 가진 미국의 바로 옆동네에 살면서도 12만명의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확진자수를 유지 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두나라의 국경은 8 21일까지 잠겨 있으며 캐나다인 86%는 국경을 계속해서 폐쇄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를 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뽑은 캐나다여서 좋은 점은 정부지원금을 빠르게 책정하여 지급한 부분입니다. 3 15일부터 긴급재난 지원금cerb를 시작으로 노동자 임금보조금 cews, 임시 렌트비 보조금 trs, 사업자들을 위한 대출 프로그램ceba, 학생들을 위한 지원 보조금cesb 등 댜양한 지원금을 통해 코로나로 악화된 경제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모든 법안들은 캐나다 하원의 만장일치 동의로 통과가 되었다는 데요. 이로 인해 경제 성장률이 4월에 비해 5월에는 4.3% 6월에는 5%대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택가격도 빠르게 회복세를 보여 70%넘는 캐나다인들이 현 정부의 코로나 대응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번째는 정부의 정책에 협조하려는 국민성을 꼽고 싶네요. 물론 개인적으로 마스크 착용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못마땅하긴 하지만 캐네디언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한 타인의 영역을 존중해주는 것 같습니다. 또한 정부의 정책이나 방침들에 대해 공공의 이익을 위해 다소나마 피해를 보더라도 잘 참고들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7 22일에 보도해드린 나이아가라 폭포를 사이에 두고 오간 미국과 캐나다의 페리를 보면 알 수 있는데요. 왠지 처음에는 두 나라가 그리 달라 보이지 않았습니다. 말도 같은 언어에 조상들도 비숫한 혈통들이라 뭐가 다르겠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살아보니 정치 경제 의료 그리고 문화적인 차이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제일 눈에 띄는 것은 캐나다인들은 좀더 점잖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참을 성도 많고 나름 이해심도 넓어 주변의 사람들을 더 많이 생각해준다는 것이죠. 그것이 그나마 코로나의 대처에 신중할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네번째는 의료 시스템을 들고 싶습니다. 캐나다 의료 시스템의 허점에 대한 개인적인 불만이 있긴 하지만 열악한 의료상황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꼽고 싶습니다.  특히 가장 말단에서 일하시는 의료 관련 보조사 나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은 이번 코로나로 인해 캐나다가 한국처럼 의료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되어있지는 않지만 적은 수로도 얼마나 효율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미국의 의료 시스템 붕괴를 보면서 아무리 세계 최고의 의학계 석학들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 시스템이 올바르게 작동하지 않으며 얼마나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 있는지  현재 미국의 확진자수와 사망자수만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확진자수는 500만명을 향해 가고 있고 사망자 수는 16명을 넘었습니다. 찾아보니 미국의 노벨 의학상 수상자는 총 97명이더라구요. 그 좋은 인력을 가지고도 시스템을 잘 활용하지 못해 이 많은 사람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습니다. 한국의 상황을 보면 모든 의료진과 보건부 관계자들의 일사분란한 움직임으로 세계에서 가장 으뜸의 방역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멋지고 어깨가 으쑥해지지 않습니까? 캐나다의 의료시스템도 코로나를 계기로 의료전문인력 확충에 대한 고민을 하리라 생각됩니다.

다섯번째, 마지막으로 캐나다의 자연입니다. 요즘 코로나 상황에 일등 공신으로 캐나다의 아름다운 그리고 넓은 자연을 들고 싶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육체적인 고통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데요. 저의 8 5일자에 보면 불면증에 시달리는 분들도 많다고 보도를 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결국. 우리인간들도  사회적인 동물인지라 사회적인 격리에서 오는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엄청난데요. 그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 유머가 있지요. 언제가 우리가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하는가 하는 이야기인데요. 우리가 반려동물이나 물건에 말을 건네는 것은 괜찮은데 그것들이 나에게 말을 걸 때 특히 우리집 내 모니터나 꽃, 그리고 침대가 말을 걸어 오기기 시작하면 중증이니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받아 보시길 바란다구요. 농담이었구요.

아무튼 이 어려운 상황을 견딜 수 있는 또 다른 힘은 맑은 공기와 하늘, 여전히 건강한 야생동물을 통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특히 야생동물들에게 관심이 많은데요. 그래서 유독 여러 번에 걸쳐 그 동물들에 대한 보도를 해드렸는가 봅니다. 아무튼. 캐네디는 무엇보다 자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보존하려는 노력을 잘 하고 있는데요. 결국 그 힘이 코로나라는 힘든 시기를 견디는 토양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코로나 상황이 벌써 반년을 넘기고 있습니다. 캐나다인의 77% 9월이후 코로나 2차 물결이 올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여론 조사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백신에 대한 각국의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어 가는 것 같아 안심이 되지만 그래도 아직 우리에겐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정말이지 코로나 라는 현실 앞에서 본의 아니게 나 자신을, 국가를, 사회를, 더나아가 거창하게 인류를 돌아보게 된 계기가 되었는데요, 그것이 무엇이건 우리가 건강하게 살아남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의지와 격려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csn studio는 건강하고 올바른 뉴스 전달을 기본으로 하되 저를 포함한 모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정보를 공유해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어느 지역 어느 사회에 계시든 마음만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