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최종원
연극배우이자 영화 배우였던 최종원씨가 국회의원이 되었다는 그것도 강원도 산골지역에서 보수 여당 한나라당의 염동일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당선이 되었다는 낭보를 접하며 초라하지만 나름 문화계에 몸담았던 아니 아직도 외국에서 사물놀이를 지도하는 문화계 한 사람으로서 당부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 이렇게 글을 띄운다.
모든 사회적 진보와 발전에 있어서 그 나름대로의 패러다임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한때 거대한 전축이라는 매개체를 가지고 음악을 듣던 시대에서 AIWA로 대표되던 카세트 테이프 시대를 거쳐 CD 플레이어로 CD 안에 들어있는 노래는 어느 곡이던 마음대로 선택해 듣을 수 있던 때를 지나 가히 신드롬에 가까웠던 MP3 열풍에 이어 이제는 전화와 MP3를 합쳐놓은 자그마한 스마트 폰이라 것으로 수 천개의 노래를 마음대로 들을 수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는 나름대로의 패러다임을 갖고 발전하는 시대에 우리들 또한 그 연장 선상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허나 우리의 문화는 어떠한가 한번 돌아 보게 된다. 문화라고 하기 보다는 문화 의식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지 모르겠다. 현 정권의 문화 의식이라는 것을 보면 가관이 아닐 수 없다. 문화를 관장하는 장관이라는 자의 소행을 보면 그 밑의 행정적인 측면은 말하지 않아도 물보듯 뻔한 사실일것이다. 개인적으론 조카가 다니는 한국 예술 종합 학교의 학과 축소와 관련한 개인 시위자를 향한 막말 발언과 회피연아라는 웃자고 올린 동영상을 빌미로 한 그 대상자의 고소와 영화 스크린 쿼터제의 시각등 무엇하나를 보아도 시대 착오적인 인식에서 비롯된 것들 투성이다. 문화는 자고로 그 시대와 한 나라의 얼굴과도 같은 것이다. 오죽하면 식민지화한 나라에 총칼보다 무서운 것이 문화였겠는가 말이다.
아무쪼록 이번 국회의원의 당선을 계기로 잘못가고 있는 문화계의 인식을 바로 잡고 열린 문화 사람사는 세상에 올바른 문화의 선봉이 되어 가장 멋진 공약중 하나인 멋지게 한대 때려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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