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57

지리산 그 반란의 고향 - 5 피아골 삼거리에서 임걸령, 삼도봉으로

피아골을 지나 임걸령가는 길은 조금씩 험해지고 있었다. 가득이나 비가 내려 가방이며 몸이 무거운데 길이 험해지면서 자연히 걸음도 느려지기 시작한다. 오래된 나무의 뿌리가 서로 엉켜 장관을 이루엇다. 뿌리의 강함은 아스팔트도 고무처럼 만드는 힘이 있음을 익히 아는바. 임걸령에서는 비가 하도 많이 쏟아져 더이상 사진을 찍기가 어렵게 되었다. 그냥 표지판이라도 기록을 위해 남겨야 했기에 비옷을 뒤집어 쓰고 사진을 찍었다. 혹자는 산행에서 사진은 무익하다하며 가슴에 묻어두고 가야한다지만 물론 나도 전적으로 그 의견에는 동의하지만 그래도 나는 과거지향적인 사람인지라 남기는 것을 좋아한다. 너덜 바위구간이 연속해서 나타나고 우라질 비가 느자구 없이 쏟아진다. 비야 비야 오지마라. 대학때 배웠던 노래가 생각난다. 드..

여행 2010.06.05

지리산 등산 - 4 지리산 등산코스 노고단에서 피아골로

그야말로 노고단 산정상에서의 여정은 환상적이었다. 내가 걷는 걸음밑으로 낮게 구름이 흘러 간다. 새벽공기는 차갑기 보다는 시원한 냉수 마찰과도 같았다. 앞으로도 몇번 언급하겠지만 이 산정상에 길을 만들어 주신 분들께 감사인사를 올린다. 어쩜 이리도 길을 이쁘게 만들어 놓았는지 올려 좋은 돌 하나하나에 정성이 보여 감동을 하게 된다. 노고단과의 아쉬운 이별기념촬영이 있은후 산등성이로 오르는 운무와 함께 산등성이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사실은 이번 산행을 준비하면서 나름 운동도 많이 했고 체중감량도 시도해 다소 효과를 보기는 했지만 그래도 산정상에서의 마음은 불안하기 그지 없다. 조심 조심 그리고 페이스 조절 이번에는 기필코 완주하리라는 다짐 또 다짐한다. 굽이 굽이 산길에 나무들이 자그마한 오솔..

여행 2010.06.05

지리산 등산 - 3 지리산 등산코스 노고단 대피소에서 노고단 고개로

이제 시작이다. 아예 이번 여행은 "산에서 즐기기"란 소제를 달고 되도록이면 산에서 즐기는 시간을 갖기로 한 산행이라 마음도 홀가분하고 발걸음도 가벼웠다. 아침에 살짝 비가 뿌리더니 이내 안개속에 자취를 감추었다. 천왕봉까지의 거리 25.9km는 단지 평면적인 거리일뿐 아직 내 다리로 실감하지 못하는 거리인것이다. 이 길은 그저 내가 가는 곳 내가 거쳐야 곳. 새벽공기를 가르며 나르는 안개사이로 빠꼼히 고개를 내민 노고단 정상이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 안녕 이제 보면 언제 다시 보리 아쉬운 마음 달래며 노고단과 나도 한컷!!! 참 멋있다. 노고단이? 내가? 아님 경치가? 그래도 참 멋있다!!! 나르시시즘은 자아을 돌아보고 자신과의 소통을 마련하는 것이 아닌가? 일종의 자신감 무엇이든 과하면 지나치다. 공..

여행 2010.06.05

지리산 등산 - 2 기차로 지리산가기, 지리산 등산 코스 화엄사 가는길

외국에서 10년 가까이 사느라 한국에 좀처럼 기차 여행을 할수 없었고 또한 차를 운전하는 것을 극도로 좋아하는 지라 가끔 한국에 들어오면 차를 몰고 여행을 해본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기차를 타고 여행은 무려 15년전 일이다. 그래서 기차안의 카페가 신기하기만 했는데 오락 시설뿐 아니라 노래방시설까지 갖춘 나름 멋진 카페였습니다. 혼자하는 여행인지라 여흥의 시간을 가질수는 없었지만 새로운 경험이 여행의 또다른 재미를 선사해준다. 기차를 타고 구례에서 내려 지리산 입구로 가는 차를 기다리는데 많은 등산객들이 모두 같은 곳을 가려하는 통에 차를 잡아 타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래도 다행이 택시를 합승해서 화엄사 입국까지 갈수 있다. 지리산 화엄사에 도착후 내리기 시작한 비가 앞을 가린다. 이번에도 지리산 산신은 ..

여행 2010.06.04

지리산 등산 -1 여행준비 그 설레임 지리산 대피소 예약 방법

지리산은 나에게 늘 동경의 대상이었다. 과거 세번의 등산 중 두 번은 많은 비로 인해 번번히 실패를 하곤했다. 이번 만큼은 반드시 성공을 하기 위해서라도 만반의 준비가 필요했다. 만약을 대비해 그리 무거운 배낭을 준비하지 않았고 최소한의 먹을 식량과 침낭 하나로 가벼운 산행을 준비하려고 했다. 인터넷으로 산장을 예약하기란 하늘에서 별따기였다. 무려 1,2초면 산장 예약은 끝이 난다. 컴퓨터라면 남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 한다고 하지만 예약하기로 한 날을 맞추어 예약을 하려면 땀나는 노력이 필요했다.http://jiri.knps.or.kr/에가서 공원 탐방에서 시설물 예약을 클릭하면 예약하는 화면이 나온다. 다음과 같이... 머물고자 하는 대피소를 클릭하면 예약하기 나오는데 당연히 회원가입은 필수. 그리고 ..

여행 2010.06.04

삼청동 정독 도서관뒤-1

인사동의 인기는 이제 많은 외국사람들에게 옮겨지고 정작 요즘 인기를 얻어가고 있는 곳이 삼청동이다. 이쁜 카페들이 빼곡히 들어서고 있고 다양한 전시회를 준비하는 갤러리도 많고 그래서인지 다소 외진곳 같아 보여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아 주고 있다. 그러나 왠지 좀 동네가 답답하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아직 좀더 헤집고 다녀야 할것 같다.

여행 2010.06.03

인사동가는 길

몇년만인가 아마도 내가 그녀를 조계사에서 만나던 그해였으니 족히 10년은 되어간다. 그때의 가물가물한 추억속의 인사동은 내가 가본 지금의 인사동과는 사뭇 그 경치며 내용이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한류가 가져다준 축복이라면 축복이랄까 보이는 족족 모두 한국적인 그러나 너무도 대중적인 모습을 닮아 있었다. 가는 길에 너무 이뻐보이는 창덕궁을 시찰(?)해보는 재미도 있다. 입구에 덩그마니 놓여있는 작은 분수대인가? 한류의 흔적은 많은 곳에서 찾을수가 있었다. 내가 아는 인사동은 고서적 고미술품들 그리고 오래된 골동품들이 늘어서있는 그래서 가끔은 어떤고서적은 정말로 값어치가 어마어마햇는데 아무도 몰라 우연히 찾았다는둥하는 말들이 설왕설래하던곳이란 기억이 있지만 이제는 더이상 그런 모습은 간데없고 배용준과 ..

여행 2010.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