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kstory 281

우리아가 육아일기 - 12월 8일 흐리다 저녁때 약간의 비

아침에 일찍 일어나 병원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아빠가 라디오 한 프로그램에 전화를 걸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5만원 주유권을 탔단다. 신나지? 네가 아니었으면 이런 신나는 일이 있었겠니? 병원에서 1시간 기다리다 의사 선생님을 만났는데 혈정검사에게 네가 아픈 아가 일수도 있다고 나왔다는 구나. 그래서 다시 혈청검사를 해놓고 왔어. 내일 모레쯤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구나. 오후 내내 엄마는 우울했단다. 그러나 우리아가가 건강할거라고 믿기도 했어. 그동안 엄마가 너를 갖기위해 많은 고통오가 대가를 치우었다고 생각한다. 하느님께서 우리르 지켜주실거야. 가끔 사는게 힘들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 허나 가치있는 살아볼만한 인생이란 생각도 든다. 엄마에게 기운도 주고 용기도 주렴, 아가.

For my son. 2010.07.12

우리아가 육아일기 - 12월 6일

네가 스물이 될 즈음 세상은 어떻게 변했을까? 부모에게 있어 자식이란 어떤 의미일까? 엄마 친구들이랑 그런 이야기를 했다. 우리 아이들이 스물이 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독립시켜야 겠다는 말 서로가 서로를 존중해 주는 길이 아닐까도 생각해 본다. 아직 엄마 뱃속에 있는 우리 귀여운 아가에게 참 먼 미래 이야기도 하는 구나. 오전엔 시모임 선생님과 커피를 마셨어. 과거 지향적인 이야기만 한것 같아 아쉬웠어. 지금부터 엄만 시습작을 할거야. 엄마에게 건강하고 바른 힘을 주렴 아가

For my son. 2010.07.12

캐나다 로키산맥을 가다 - Clearwater에서 자스퍼까지 2

호수의 색깔이 청비취색을 띠고 있는데 이는 빙하가 녹은 물이 약간의 석회질과 합쳐져 만들어내는 색깔이라네요. 먹기엔 좀 그런 물이지만 보기에는 그만입니다. 무스레이크입니다. 무스는 큰 사슴을 말하는데 이번 여행에서도 몇번 길거리에서 마주쳤는데 가끔 관광객을 위해 길거리에서 포즈(?)를 취하고 서있기도 합니다. 드디어 자스퍼에 도착했네요. 밴쿠버로 부터 약 800km정도 되는 거리에있는 곳입니다. 일단 자스퍼를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냅니다. 1인당 하루밤에 9불80센트 정도 받는 것 같네요. 이틀밤을 예약하고 19불 조금 더 내고 들어갑니다. 이제 부터는 알버타 주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깊은 아이스캡을 가진 곳입니다. 물론 샌드오일(모래에 석유가 섞여 있는)의 주 생산지이기도 한 곳이죠. 거기에 경치..

여행 2010.07.11

캐나다 로키산맥을 가다 - Clearwater에서 자스퍼까지 1 (2박)

Clearwater에서의 달콤한 하룻밤을 보내고 380km정도 떨어진 로키 최고의 도시 자스퍼를 향합니다. 가는 길모두가 한편의 그림같네요. 흐르는 강물을 보며 우리나라의 가든이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요? 멀리 보이는 산들이 한여름인데도 눈이 하얗게 덮여 달리는 내내 시원함을 줍니다. 중간 기착지 벨마운트라는 도시입니다. 도시라기 보다는 작은 마을인데 원래 여행사에 옵션으로 관광을 하면 이곳에서 하루밤을 보내게 되지요. 많은 한국 관광객을 위한 한국식당이 있네요. 또 달립니다. 실은 이런 사진은 차를 달리며 찍어댓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위험한 일인었던것 같네요. 하지만 너무 멋진 경관들이 수도 없이 밀려와 그 때마다 차를 세우기도 뭐해서 그냥 찍어 댓는데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 겠지요. 벨마운트에서 자스퍼..

여행 2010.07.11

우리아가 육아일기 - 12월 5일 맑았어

안녕? 아가 오늘은 우리 아가가 피곤해 하는 것 같았어. 움직일때 배를 잡고 있어야 좀 편했었거든. 오전에 숙모가 입원한 병원에 가려고 김밥이며 유부밥이며 국이며 샌드위치며 챙기느라 좀 힘들었었지. 그래도 남을 위해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기쁜일이야. 내가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먹으며 좋아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기쁘지. "아가 너도 분명 나눌 줄 아는 따뜻함을 지녔을 거야. 남을 위해 너와 함께 음식을 만드는 시간이 기쁜것을 보면 말야." 엄마가 김밥싸며 이런 말을 했었지? 오후에 아빠랑 병원을 갔었어. 그리고 우리에게 너를 보내주신 분에게 그리고 건강한 너에게 고마웠어. 건강하다는 것은 축복이야. 또 즐거운 시간. 우린 남산 식물원에 갔었지. 남산 식물원은 네군데 식물원으로 나뉘어져 있어. 커다란 나무..

For my son. 2010.07.09

캐나다 로키 산맥을 가다. - Clearwater 캠핑

저녁 8시 30분 텐트를 펴고 저녁을 준비합니다. 캐나다 여름의 낮은 무척이나 깁니다. 저녁 10시가 넘어야 해가 집니다. 그러니 놀기는 딱 좋은 곳이죠. 준비해온 삼겹살을 굽습니다. 냄새 아시죠 야외에서 먹는 삼겹살의 묘미. 캐나다 맥주 코카니입니다. 여는 맥주맛과 다르지 않구요. 빙하를 녹인 물로 만든다고 하는데 술은 술이겠죠. 과음은 금물입니다. 하지만 술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게 잘 자제가 안됩니다. 술이 사람을 먹는 지경까지 늘 가니 말입니다. 여행중 과음은 일정을 망치니 조심해야죠.. 캠프파이어 준비도 하고 바쁩니다. 차에 실은 짐이 삐져 나옵니다. 밴에 실을 만큼 실었으니 오죽 할까요. 차가 고생입니다. 나름 정리를 해서 찍었는데 이다음 광경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끔찍해요. 그리고 캐나다의 ..

여행 2010.07.08

우리아가 육아일기 - 12월 4일 (흐리고 저녁엔 비)

시간이 참 빠르다. 벌써 12월이고 4일이 지났다. 저녁때 비가 오려고 해서인지 아침부터 잔뜩 찌푸린 하늘이다. 오늘은 몸도 마음도 무척 힘들었다. 밤에 잠을 제대로 못자서 엄마가 무척 힘들었다. 너도 그랬을 거야. 아빠가 엄마랑 우리 아가 생각해서 좀 다독여주고 따뜻하게 해줬음 하는데 아빠도 힘들어서 온통 다른곳에 정신이 팔린 사람같다. 아빠 힘든 것 생각해서 엄마 힘들어도 참고 또 참는데 오늘은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다. 아빤 엄마에게 "나도 얼마나 힘든지 아느냐"고 화낸다. 다른 때도 아니고 엄마가 한참 예민해져 있고 너와 함께 스트레스 받고 있는데 이해를 못해준다. 그래서 엄마는 우리 아가 생각해서 마음을 다독이려 하는데 쉽지 않구나. 오전에 샐러드 만들어서 반장님 병문안 다녀왔지. 그리고 저녁 미..

For my son. 2010.07.08

캐나다 로키 산맥을 가다. - 밴쿠버에서 Clearwater까지 (1박)

밴쿠버에서 약 400km쯤 떨어진 Clearwater란 곳입니다. 밴쿠버에서 아침 9시쯤 출발했는데 도착한 시간은 6시정도 됐네요. 중간 중간 둘러 보며 오다 보니 시간이 아무래도 많이 걸립니다. Wells Gray 공원이 있는 곳인데 생각외로 가볼만한 곳이 많은 곳입니다. 그중 두곳을 소개할께요. 첫번째가 Spahat Falls란 곳입니다. Clearwater입구에서 약 14km정도 떨어져 있는데 조금 야시시한 폭포예요. 마치 여성의 그곳을 연상시키는 모습을 하고 있는데 오랜시간 깍인 Caynon(계곡)사이에 위치해 물이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을 이룹니다. 캐나다의 산과 계곡은 빙하의 유입과 빠져나갈때 만든 상처의 모습들을 하고 있어 일단 장엄하고 거대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땅덩어리가 커서 그런지 그..

여행 2010.07.07

우리아가 육아일기 - 12월 3일 맑고 따뜻해

아빠는 요즘 무척 힘들어하셔. 오후 2시에 나가서 어젠 새벽 2시에 들어오셧단다. 어젠 술한잔도 하고 들어오셨지. 아가랑 엄마랑 모르는 줄 알고 얼른 화장실로 들어가 양말도 신은 채 양치질부터 하더라. 우린 졸린 눈을 비비며 웃었지. 양치질 하면 술 먹고 온 줄 모를까봐서? 그래도 아침에 너 배 고플까봐 북어국에 밥 말아먹고 아빠랑 백화점엘 갔다. 우리 아가가 곧 신을 앙징 맞은 신발도 보고 예쁜 옷도 봤지. 세달 즘 있다가 아빠랑 너에게 필요한 옷이며, 기저귀며, 우유병이며 준비 할꺼야. 고운 빛깔의 천도 끊어 와서 네 이불도 만들 텐데 할 줄 몰라 은근히 걱정이 된다. 남자아기의 옷이 눈에 먼저 들어오는 것을 보면 넌 남자 아이인줄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봤어. 백화점 다녀와서 너무 피곤했나보다. 엄마 ..

For my son. 2010.07.07

캐나다 로키산맥을 가다 - Hope, Othello 터널

밴쿠버에서 약 200킬로 지점에 호프(Hope)라는 조금한 도시가 있습니다. 그다지 볼품있는 도시는 아니지만 보통 로키산맥을 향해 가는 길에 들르게 되는 곳입니다. 이곳은 영화 람보1이 촬영된 곳으로 유명했던 곳이지요. 아직도 Information Center나 가게를 가면 람보의 사진이 걸려 있는 곳이 많더군요. 그리고 한곳 오델로 터널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1890년도 철도를 놓던 초창기에 만들 곳이라는데 산을 뚫어 터널을 만들고 그곳으로 기차가 지나던 곳인데 이제는 산책길로 개조를 해서 관광객들을 받고 있다네요. 작지만 깨끗한 곳입니다. 로키가는길에 잠시들러 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곳입니다. Othello Tunnerl!!!

여행 2010.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