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kstory 281

캐나다 로키산맥을 가다 - 요호 국립공원

여행이 어느덧 끝이 나갑니다. 밴쿠버를 출발해 1614km를 달렸네요. 오늘 중으로 밴쿠버를 들어가야 하기에 새벽 이슬을 맞으며 출발했습니다. 기름도 만땅으로 채우고 이제는 벤쿠버를 향해 갑니다. 요호 국립공원이라는 곳입니다. 자스퍼 국립공원, 밴프 국립공원과 더불어 3대 유명 국립공원입니다. 기차가 다니는 터널이랍니다. 나선형으로 산을 뚫어 기차길을 냈는데 그냥 오르기는 너무 가파르고 돌아가자니 길이 멀다 보니 산을 직접 뚫어서 나선형으로 기차를 오르게 만들었다고 하네요. 산을 넘기 위한 피나는 노력의 산물입니다. 캐나다 벤쿠버에서 동부로 가는 기차는 150량 정도 됩니다. 이는 산을 넘을때 짧으면 산을 넘기 힘드니 되도도록아면 많이 연결을 해서 기차 길이의 3분의 1정도가 산을 넘어가고 나머지를 끌어..

여행 2010.08.04

여자 축구 이제 우리의 몫이 남았다.

제공 SBS 지난 한달 간 우리에게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안겨준 어린 여자 축구 선수들에게 너무도 장하고 대견한 그들에게 축구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깊은 애정의 마음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척박하고 변변히 관심조차 받지 못하는 환경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굳굳히 지키고 열심히 노력해서 공히 세계 3위라는 위대한 업적을 달성해 관심조차 주지 못한 우리들을 고개 숙이게 만든 그 열정에 감히 무어라 변명조차 하지 못하는 나 자신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이제 다시 그들의 열정에 대한 답을 우리가 해야 할 차례다. 현재 우리 나라 여자 축구의 가입 선수를 놓고 보면 숫자상으로는 독일이나 미국과 같은 팀들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독일의 여자 축구 클럽 회원수는 105만명에 이르는 반면 현재 우리 나라의 축구 협회..

Lifestyle 2010.08.03

캐나다 로키산맥을 가다 - 밴프 국립공원

레이크 루이스 에서 약 15km떨어진 모레인 호수입니다. 여느 호수처럼 물색깔이 기가 막히네요. 많은 사람들이 이 경치를 즐기기 위해 찾아 왔네요. 모레인 호수를 뒤로 하고 이제 밴프로 향해 갑니다. 밴프까지는 약 100km정도 되는데 유독 길이 평지가 많아 그런지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이 많던데 과연 그 거리를 자건거를 타고 가는지 궁금해 중간에 서서 물어 보니 아침에 밴프에서 출발해서 레이크 루이를 보고 다시 돌아가는 중이라네요. 200km를 자전거로 으악!!! 밴프라는 이름은 철도 회사 십장인 Lord Steven이라는 사람이 스코틀랜드에 있는 자신의 고향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하네요. 저 사진이 그사람인지는 확인을 하지 못했네요. 다운타운입니다. 아주 간단한 도시였는데 관광지라 그런지 깨끗함이..

여행 2010.08.03

한국 여자 축구 4강전에 거는 판돈

그간 축구를 보며 점수의 예상치를 가늠해보는 것이 습관처럼 되기 시작하면서 내기를 해서 그 판돈을 따 보기도 하고 잃어도 보았다. 그러다 보니 돈을 잃지 않기 위해 나름 요령이 생기기 시작했다. 물론 요령이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하는 것지만 그것은 다름 아닌 그 나라의 팀이 얼마나 잘하는지 그리고 역대 전적은 어떠 했는지를 조사해보는 일이다. 그러면 대충 점수의 예상치를 가늠할수 있게 되고 최소한 이기도 지는 정도의 차이는 어렵지 않게 판단할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도 여지 없이 친구와 판돈을 걸고 내기를 하게 되었다. 나는 솔직히 말하면 우리 여자 축구 대표팀이 지는 쪽에 걸었다. 그 이유인즉 우리와 대결하는 독일팀은 세계여자 축구 양대 산맥중 하나인 미국과 북한 중 후자을 꺽고 올라온 강팀이자 홈경기의 ..

Lifestyle 2010.07.29

최종원 국회의원에게 바라는 초언

ⓒ뉴시스 최종원 연극배우이자 영화 배우였던 최종원씨가 국회의원이 되었다는 그것도 강원도 산골지역에서 보수 여당 한나라당의 염동일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당선이 되었다는 낭보를 접하며 초라하지만 나름 문화계에 몸담았던 아니 아직도 외국에서 사물놀이를 지도하는 문화계 한 사람으로서 당부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 이렇게 글을 띄운다. 모든 사회적 진보와 발전에 있어서 그 나름대로의 패러다임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한때 거대한 전축이라는 매개체를 가지고 음악을 듣던 시대에서 AIWA로 대표되던 카세트 테이프 시대를 거쳐 CD 플레이어로 CD 안에 들어있는 노래는 어느 곡이던 마음대로 선택해 듣을 수 있던 때를 지나 가히 신드롬에 가까웠던 MP3 열풍에 이어 이제는 전화와 MP3를 합쳐놓은 자그마한 스마트 폰이라 것으..

캐나다 로키산맥을 가다 - 레이크 루이스 산행 2

정상까지 가는 길에 날이 조금씩 맑아지기 시작합니다. 7월의 하늘에 날리던 눈발도 걷히고 파란 하늘이 나타납니다. 7월에 보는 눈밭입니다. 그렇게 추운 날씨는 아니었지만 하얀 눈밭을 보며 올라오며 흘린 땀이 오싹한 추위로 다가옵니다. 이곳이 올라 올수 있는 마지막 코스입니다. 저멀리 레이크 루이스에 바라보던 산 정상이 코앞입니다.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옆 산길로 오르는 사람도 있던데 이제 그만 가려고 합니다. 목적을 달성하니 더 이상 다리가 움직이지 않습니다. 인증샷날리고 내려올 차비를 합니다. 다시 두시간 정도를 내려가야 합니다. 힘이 들지만 그래도 이런 경치를 멀리서 보지 않고 무려 3시간 남짓 산행으로 가까이 보게된 자신이 대견했습니다. 그래도 추운건 어쩔수 없더군요. 다음에 저곳을 가시려면 한..

여행 2010.07.29

한국 여자 축구, 그녀들을 위한 제안서.

참 이쁘다. 이 말이 축구에 너무도 잘 어울린다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다. 밤새워 응원하며 정말로 우리 축구가 그리고 우리 어린 여자 선수들이 그렇게 이뻐 보일 수가 없었다. 본선 조별 리그에서 보여주었던 화려한 골 잔치에 이어 오늘 새벽 1시에 시작한 8강전에서 3대1로 당당히 멕시코를 꺽고 떳떳이 4강에 오르며 8년전 대한민국 남자 대표 팀에 이어 다시 한 번 멋진 쾌거를 이루어 내었다. 이번 대회의 목표는 우승이라고 했던 최인철 감독의 말이 빈말이 아님을 확인하게 되었고 어쩌면 그런 꿈이 이루어 질수도 있다는 막연한 기대를 하게 된다. 경기를 지켜보며 정말 우리 어린 여자 선수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하나 하나 참 많은 준비를 해왔구나. 특별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면서도 묵묵히 자신들만의..

Lifestyle 2010.07.26

캐나다 로키산맥을 가다 - 레이크 루이스 산행1

레이크 루이스를 옆에 끼고 작은 산책길이 있습니다. 호수를 보며 산책하기에 너무 멋진 장소입니다. 또한 이길은 호수 뒷편으로 보이는 산을 오르는 곳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합니다. 왼쪽 뒤로 보이는 산을 향해 갑니다. 날씨가 수시로 변해 종잡을 수가 없네요. 호수 앞에 있을때만해도 화창하던 날씨가 조금씩 구름이 끼면서 음산해 지더니 다시 밝아지고 산행내내 이런 날씨가 반복이 됩니다. 이제 호수뒤로 왔네요. 여기서 부터는 산길을 가야합니다. 아그네스 호수랍니다. 작지만 산속에 풍경와 어우러져 참 아름답습니다. 호수와 샤토호텔이 저 아래 보입니다. 조용하고 쾌적한 산길입니다. 한참을 올라와 바라본 루이스 호수입니다. 이제 이곳은 눈이 내립니다. 7월에 왠 눈? 춥습니다. 산을 오..

여행 2010.07.26

영화 시 그 불편한 단상

불편했다. 속이 느글거리고 매스꺼워서 토할 것만 같았다. 영화를 보는 동안 토악질을 참다가 끝내 화장실로 달려갔다. 영화를 보면서 토악질을 하다니 ..처음이었다. 마음이 불편했다. 노인의 성욕, 학교에서의 집단 성추행, 피해자의 자살, 가족의 해체..그런데 그것을 전혀 불편하게 바라보지 않는 여인, 미자가 있다. 미자는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지 않고 듣고 싶어 하지 않는 것 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 이야기 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나팔을 불고 다닌다. 자신이 나팔을 부는지도 모르고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 처럼 그냥 나팔을 분다. 칠 벗겨진 싸구려 나팔을. 더구나 시를 통해서 나팔을 불고 싶어 한다. 옛날의 부귀영화는 빛바랜 채 이젠 감정의 장식품 이거나 사교의 매개체 이거나 친선의 도구로 전락한 시를..

영화이야기 2010.07.22

우리아가 육아일기 - 12월 10일 바람이 세게 불었음

아가 오늘 엄만 무척 행복했어. 어제 밤세 네 걱정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오전에 안절부절이었다. 그리고 12시 병원에 전화해서 우리 아가가 건강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너무 기뻣어. 만약 우리 아가가 아프다면 어쩌나 걱정하고 '우리 아가 건강하게만 해주세요. 안 그러시면...' 하느님께 협박과 애걸을 하고. 2개월째에는 네가 보이지 않아 걱정이었고, 3,4개월엔 네가 우리 곁을 떠나까봐 노심초사였고, 5개월엔 네 건강 때문에 불안했다. 네가 우이와 만나려면 이제 5개월 남았구나. 아빠도 밤마다 네가 보고 싶구나 라고 인사하지? 엄마도 너를 건강하게 만나길 기도해. 이제 그래도 어려운 고비는 넘겼구나. 남은 5개월은 우리 좀더 튼튼해지고 좀더 이야기도 많이 하고 좀더 즐겁게 보내자. 25일은 크리스 마스..

For my son. 2010.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