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57

연어 잡이에 푹 빠지다.

요즘 캐나다 서부지역에서는 연어 잡이가 한참입니다. 거대한 연어를 손맛에 익히는 날에는 거기서 빠져 나오질 못합니다. 오늘도 외로운 발길을 연어가 강물을 꺼구로 거슬러 오르는 그곳으로 옮깁니다. 한사람이 두마리의 연어를 잡도록 엄격히 규정하고 있고 그것도 피싱 라이센스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가는도중에 만난 이미 자신의 제한된 마리수를 채운 강태공이 즐거운 마음에 집으로 향합니다. 도착해보니 여기저기 열심히 연어를 잡으려고 애쓰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쪽은 잘 잡히는 쪽인지 일렬로 서서 연어 잡이를 합니다. 연어 잡이라는것이 특별한 미끼도 없이 순전히 바늘 하나로 강을 거슬러 오르며 입을 벌리며 가는 연어를 낚아채야 하는 작업인지라 철저히 손의 감각만이 연어를 잡는 기술이라는 군요. 결국 눈..

여행 2010.08.21

주말 데이트 하기 좋은 낙산 공원

요즘 날씨가 너무 덥다 보니 무조건 시원한 곳을 찾게 됩니다. 심지어 가장 시원하다는 곳으로 서슴없이 은행을 뽑으며 장시간 그곳에 하일없이 앉아 있곤 하죠. 그런데 저는 더워도 가보면 시원한 곳을 소개하려구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서울 시내 한복판에 있는 낙산 공원입니다. 가는 방법은 저는 두군데를 추천하는데 첫번째는 동대문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마을 버스 3번을 타는 곳이 있습니다. 이는 바로 낙산 공원으로 바로 가는 코스입니다. 물론 힘들이지 않고 꼭대기까지 갈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두번째는 완번 반대쪽 2번 출구로 나오면 같은 3번버스를 타는 곳이 있습니다. 이버스를 타면 종로 5가로 해서 대학로쪽으로 가다가 다시 동대문쪽으로 나오는데 창신시장이라는 정류소에서 내려서 내린 방향 약간 뒤쪽..

여행 2010.08.17

자전거 여행 - 잠실에서 팔당 3

팔당댐으로 가는 길목에 한강의 줄기를 이루는 곳 팔당댐이 눈앞에 보입니다. 백과 사전을 찾아 보니 수도 서울 지역과 인천 광역시 그리고 경기도 일대의 수돗물을 공급한다고 하네요. 텐터식 규모로는 동양 최대라네요.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과 하남시 천현동 부근 한강에 위치해 있는 한강 본류 유일의 다목적 댐이다. 서울특별시에서 한강을 따라 동북쪽으로 약 35km 지점,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하는 양수리로부터 하류쪽으로 7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다음백과) 아무튼 크고 다목적이라는 이야기인것 같네요. 저같은 초보는 길가를 달려 가는데 큰길로 무지하게 빠른 속도로 달리는 분도 계시더군요. 아마 이분은 목적지가 팔당이 아닌듯 하더라구요. 드디어 자전거 전용 도로로 갈수 있는 곳은 이곳이 끝이랍니다. 처음..

여행 2010.08.17

자전거 여행 - 잠실에서 팔당까지 2

여행이란 이런 의자와 같다. 어디든 앉아 쉴곳이 있고 약간의 그늘도 있고 하지만 아무도 없이 홀로 있는 이 의자 처럼 외로운 것이기도 하다. 차마 이 풍경을 보고 앉지 못하고 먼 발치에서 바라만 본다. 생태 보존 지역이라고는 하지만 너무도 황량하고 볼거리가 없다. 무늬만 생태 보존이지 정작 마땅한 서식지 하나 존재 하기 어려운 풍경이다. 땅에는 이런 벌레들로 가득하다. 한강변을 따라 오다가 천호동을 지나면 이제 경기도 하남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온다. 넓은 강만 보다가 이런 오솔기을 가니 또 다른 맛이 난다. 더운 햇볕을 가려주는 정다운 나무들도 있고... 이런 차림으로 이런 가장을 매고 이렇게 수건도 두르고, 하지만 가장 중요한 안전모자를 깜빡했다. 안전 모자를 꼭 착용해야 하는데 멋을 부리려는게 아니..

여행 2010.08.12

자전거 여행 - 잠실에서 팔당까지 1

자전거로 여행하기는 이번이 두번째이다. 첫번째는 고등학교때 친구들과 같이 갔던 강원도 여행이 그것인데 어찌나 고생스러웠는지 지금도 생각해보면 자전거 타고 먼길간다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다. 허나 이번에는 잠실에서 팔당대교까지 왕복을 목표롤 자전거 패달을 밟아 보기로 했다. 새벽 6시3분 아직 잠에서 덜깬 눈을 비비며 동호대교 남단에서 자전거 여행을 시작했다. 시원한 바람, 강풍경, 그리고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기대감이 파란 하늘 만큼 상큼하게 다가온다. 달리는 내내 참 우리 나라는 다리를 잘 만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성수대교같은 참사를 낳은 다리도 있지만... 강북에서는 강남쪽의 고수부지로의 접근이 쉽지가 않다. 아무래도 강남권의 개발이 두드러 지면서 생긴 강북의 불편함이랄까? 너무 편파적인가?..

여행 2010.08.09

캐나다 로키산맥을 가다 - 마지막회 여행의 단상

여행이란 참 묘한 것이다. 떠나기 위해 준비하고 정리하는 시간에서 부터 좋은 장소를 찾기위해 힘들여 그곳을 방문하고 그리고는 지치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돌아오는 일이 어찌 보면 고생스런 일이기도 하지만 행복한 일이기도 한것이 말이다. 이번 여행은 여러모로 나에겐 중요한 의미의 여행이었다. 낮선 타지에서의 생활도 그렇거니와 새로운 무언가를 다시 시작해야 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서 참 많은 생각을 하며 보낸 하루 하루였던것 같다. 새로운 각오도 다지고, 지난 일에 대한 반성도 열심히 하고 내가 가야 할길이 어떠한것인가에 대한 나름 계획을 세워본 계기가 되었다. 다음엔 어떤 여행들이 나를 기다릴지 사뭇 기대 된다. 그간 하루 하루 여행의 기록들을 정리하며 즐거운 회상의 시간들었다. 이제 다시 또 다른 여행을 준비..

여행 2010.08.07

캐나다 로키 산맥을 가다 - 에메랄드 호수

에메랄드 호수입니다. 요호 국립공원에 있는데 저는 어느 호수보다 이곳이 가장 아름다운것 같더라구요. 크지는 않지만 아니 작아서 더 정이 가는지 모르죠 호수 입구입니다. 그야말로 에메랄드빛 호수 입니다. 몇몇 다녀본 다른 호수의 물색보다 더 청명하고 아름다워요. 아침이라 좀 춥기도 하고 잔뜩 껴 입고 인증샷!!! 텐트에서의 생활이 길어지다 보니 몸에 한기가 좀 들더라구요. ㅋㅋ 여전히 이곳에서도 낙시를 즐기는 강태공이 있더군요. 음... 나름 운치도 있고.. 하지만 수많은 관광객의 사진 모델이 되기도 해야하는 힘든 일이기도 했죠. 호수 뒷편으로 가면 리조트가 있네요. 호수를 보며 펜션에서의 하루밤이라... 참 멋질것 같아요. 다름에는 이곳에 와서 한번 자보려고 합니다.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곳에서 ..

여행 2010.08.04

캐나다 로키산맥을 가다 - 요호 국립공원

여행이 어느덧 끝이 나갑니다. 밴쿠버를 출발해 1614km를 달렸네요. 오늘 중으로 밴쿠버를 들어가야 하기에 새벽 이슬을 맞으며 출발했습니다. 기름도 만땅으로 채우고 이제는 벤쿠버를 향해 갑니다. 요호 국립공원이라는 곳입니다. 자스퍼 국립공원, 밴프 국립공원과 더불어 3대 유명 국립공원입니다. 기차가 다니는 터널이랍니다. 나선형으로 산을 뚫어 기차길을 냈는데 그냥 오르기는 너무 가파르고 돌아가자니 길이 멀다 보니 산을 직접 뚫어서 나선형으로 기차를 오르게 만들었다고 하네요. 산을 넘기 위한 피나는 노력의 산물입니다. 캐나다 벤쿠버에서 동부로 가는 기차는 150량 정도 됩니다. 이는 산을 넘을때 짧으면 산을 넘기 힘드니 되도도록아면 많이 연결을 해서 기차 길이의 3분의 1정도가 산을 넘어가고 나머지를 끌어..

여행 2010.08.04

캐나다 로키산맥을 가다 - 밴프 국립공원

레이크 루이스 에서 약 15km떨어진 모레인 호수입니다. 여느 호수처럼 물색깔이 기가 막히네요. 많은 사람들이 이 경치를 즐기기 위해 찾아 왔네요. 모레인 호수를 뒤로 하고 이제 밴프로 향해 갑니다. 밴프까지는 약 100km정도 되는데 유독 길이 평지가 많아 그런지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이 많던데 과연 그 거리를 자건거를 타고 가는지 궁금해 중간에 서서 물어 보니 아침에 밴프에서 출발해서 레이크 루이를 보고 다시 돌아가는 중이라네요. 200km를 자전거로 으악!!! 밴프라는 이름은 철도 회사 십장인 Lord Steven이라는 사람이 스코틀랜드에 있는 자신의 고향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하네요. 저 사진이 그사람인지는 확인을 하지 못했네요. 다운타운입니다. 아주 간단한 도시였는데 관광지라 그런지 깨끗함이..

여행 2010.08.03

캐나다 로키산맥을 가다 - 레이크 루이스 산행 2

정상까지 가는 길에 날이 조금씩 맑아지기 시작합니다. 7월의 하늘에 날리던 눈발도 걷히고 파란 하늘이 나타납니다. 7월에 보는 눈밭입니다. 그렇게 추운 날씨는 아니었지만 하얀 눈밭을 보며 올라오며 흘린 땀이 오싹한 추위로 다가옵니다. 이곳이 올라 올수 있는 마지막 코스입니다. 저멀리 레이크 루이스에 바라보던 산 정상이 코앞입니다.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옆 산길로 오르는 사람도 있던데 이제 그만 가려고 합니다. 목적을 달성하니 더 이상 다리가 움직이지 않습니다. 인증샷날리고 내려올 차비를 합니다. 다시 두시간 정도를 내려가야 합니다. 힘이 들지만 그래도 이런 경치를 멀리서 보지 않고 무려 3시간 남짓 산행으로 가까이 보게된 자신이 대견했습니다. 그래도 추운건 어쩔수 없더군요. 다음에 저곳을 가시려면 한..

여행 2010.07.29